[KJtimes=김봄내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현장경영이 속도를 내고 있다. 설 연휴에도 그 행보는 멈추지 않고 있다.
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이 설 연휴에도 현장 근무 중인 직원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대내외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모든 SK 구성원이 똘똘 뭉쳐 위기를 헤쳐 가자고 격려했다.
실제 최 회장은 SK그룹 경영진과 함께 설 연휴에도 24시간 가동되는 사업장들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일례로 설 당일인 8일 오전에 울산, 오후에는 청주를 각각 방문했다.
최 회장은 정청길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부회장)와 함께 8일 오전 울산 콤플렉스를 찾아 석유제품 출하시설을 둘러본 뒤 울산아로마틱스(UAC) 공장을 방문했다. UAC는 SK가 일본 JX와 합작으로 만든 울산 지역의 대표적인 외자유치 공장이다. 이들 경영진은 UAC와 중질유분해공장(FCC)을 방문한 뒤 구내식당에서 임직원들과 떡국으로 점심을 함께했다.
그런가 하면 최 회장은 이날 오후 김준호 SK하이닉스 사장(경영지원부문), 이상선 전무(제조부문장)와 함께 청주 공장을 찾았다. 그는 현장 시설을 둘러본 뒤 임원, 팀장들과 간담회 시간도 가졌다. 이 자리에선 올 한해 청주 공장에 대한 투자 계획과 낸드플래시 시장 전망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하지만 무엇보다 최 회장의 현장경영이 눈길을 끄는 것은 이번 설 연휴 기간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들 경영진이 원유 생산시설과 반도체 등 국가 기간 생산시설을 직접 점검했다는 점이다.
SK그룹은 이와 관련 최 회장의 이 같은 설 연휴 현장경영 행보가 주력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