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연간 계획을 세워 지켜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 중에는 단지 머릿속으로 ‘올해 안에는, 3년 안에는’하며 추상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닌 계획표를 만든다. 그것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월간 계획까지 꼼꼼히 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사실 부럽다.
이렇게 생각만이 아닌 계획적인 삶을 만들어가는 한 지인의 수첩을 보며 감탄 한 적이 있다. 집에 따로 계획표를 만들어 부쳐 놓았다고 하는데 늘 소지하는 수첩에는 달별로 하루별로 각기 다른 색의 볼펜으로 정리해 놓은 것을 보며 감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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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년 전부터 이런 습관을 들였다고 한다. 다 지켜지지는 않았지만 메모를 하며 계획을 세우는 것이 원동력이 된다고 한다.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머릿속에 넣어둔 것보다는 보면서 다시 다짐을 하게 되는 것이 효과적인 것이다.
작심삼일이라는 푸념을 늘어놓는 사람들을 보면 머리로만 생각하고 입으로만 되새기는 유형들이 많다. 이런 좋은 모습을 본받기 위해 따라 하기를 해 보았다. 머릿속으로 계획을 세우며 떠올리는 것이 아닌 수첩과 컴퓨터 앞에 있는 달력에 기록을 하면서 월간 연간 계획을 세워보았다.
‘몇 년 전부터 해 보려 했는데’하며 후회했던 것들이 너무 많았다. 새로운 마음으로 계획표를 써 놓고 그 계획을 이루기 위해 정리하며 메모를 하니 ‘아 그거 했어야 했는데’하는 반성과 후회를 줄일 수 있었다.
후회 없는 삶은 없지만 후회를 줄일 수는 있는 것이다. 꼼꼼히 다른 색으로 보기 좋게 정리하는 스킬은 없지만 다시 상기시키게 되니 해보려 노력을 하게 되어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몇 년 전부터 깜박 증세가 오면서 여기저기 포스틱을 이용해 기억샘이 죽지 않게 하려 노력을 했다.
그런데 여기저기 붙여져 있는 포스틱은 오히려 정신없게 만들고 가끔 사라져버리는 포스틱으로 당황스러움도 맛보았다. 중요한 약속도 바로 메모해 두지 않아 깜빡해 버려 낭패를 보기도 했다.
한 두 번은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늘 보는 달력과 수첩에 약속과 해야 할 일들에 대해 꼼꼼히 자신이 잘 알아보게 메모를 해 두는 것이 깜박 증세를 떨쳐버리게 되는 것에는 아주 효과적이다.
‘새해부터’. ‘다음 달 부터는’라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 언제부터 실행에 옮긴다는 것은 그것을 실행에 옮길 의지가 없다는 뜻이다. 새해가 되기 전 남자들은 ‘금연’ 여자들은 ‘다이어트’ 계획을 세우지만 몇 프로가 그 계획을 달성하는가.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 바로 지금부터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나 역시 내일부터 담달부터라는 말을 달고 살았다. 이런 생각은 실행에 옮겨 목표 달성을 희미하게 만들어 버리게 된다. 생각은 많아지고 후회는 늘 뿐이다.
메모하며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며 사는 사람들은 사람관계도 철저하게 해 나간다. 물론 너무 철두철미해 보여 인간미가 없어 보이는 사람들도 간혹 있기는 하다. 하지만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은 사람 관계가 자신의 계획을 이루어 나가는데 필수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자신의 계획 달성을 위해 사람들을 이용하라는 것이 아니다. 사람관계도 스케줄링을 해 좋은 인맥을 만들어 가라는 것이다. 자신의 계획을 위해 사람들을 이용하려 들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오히려 고립된 인간관계를 만들어 버리는 위험요소이다.
준비된 사람들은 자신에게 철저하다. 자신에게 철저하지 않으면 계획한 것을 이루기가 어려워진다. 인내와 노력이 동반되는 계획안은 더욱 그러하다. 이렇게 준비해가며 사는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과도 흐지부지한 관계를 만들어가지 않는다.
서로가 정보제공을 하거나 끈끈한 관계를 만들어 간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귀감이 되게 하는 사람이라는 평을 받기도 한다. 생각 없이 사는 사람들을 가까이 두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