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식한 사람들을 보면 자신의 틀을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 자신이 생각하는 틀을 벗어나면 인정하거나 경청하려 들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상대에게 주입시키려 안간힘을 쓰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주변 사람들은 아예 대화의 창을 끊어버려 소통 단절에서 관계 소원으로 이어진 다. 더구나 자신의 틀이 강한 사람들끼리는 소통이 이루어질 수 없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자신의 틀이 강한 사람 중에도 자신의 생각과 다른 대화에도 경청하며 인정해 주는 척이라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대화의 중단을 만들거나 왕따는 당하지 않는다.
나이가 든 사람 중에 절대 인정하려 들지 않고 자신의 생각만 고집하며 맞다고 우기는 경우가 많이 나타난다. 살아온 경험으로 자신의 생각이 맞다는 근거를 제시하면서 말이다. 시대가 변해 구태의연한 사고, 변화를 요구하는 사항일지라도 인정하려 들지 않는 것은 결국 자신의 대인관계 고립을 가져올 뿐이다.
연구직이나 건설 쪽 종사자들을 교육하다보면 상사들과의 소통 문제를 많이 이야기 한다. 자신이 해온 것들이 맞다고 강요하며 신기술이나 새로운 과제에 도전해 보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새로운 것들에 눈을 뜬 젊은 세대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려 하지 않아 아예 말문을 닫게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런 모습은 소통 단절 관계 소원뿐이 아닌 능률과 발전의 저하를 초래하게 만드는 가장 큰 위험 요소가 되고 만다.
인디언 민화에서 보면 한 소년이 산에서 독수리 알 하나를 주워와 알을 암탉 둥지에 넣어놓았고 암탉은 자신의 알처럼 품어 부화시켰다. 알에서 깨어난 새끼 독수리는 병아리들과 함께 어울리며 병아리처럼 자랐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가지고 있는 날카로운 발톱과 강력한 날개를 사용할 줄은 몰랐다. 들쥐 떼가 닭장을 습격 해 닭들은 몸집이 큰 독수리가 들쥐들을 쫓아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오히려 닭들보다 더 떨며 도망을 다녀 독수리는 닭들로 부터 ‘모이만 축내는 겁쟁이’로 왕따를 당했다.
그 순간 독수리는 하늘을 멋지게 날고 있는 독수릴 보게 되었고 “아! 정말 멋진 새로구나. 나도 저런 당당한 독수리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며 부러워하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자신이 가진 능력을 알지 못하고 남의 모습만 부러워 한다는 것이다. 닭들과 자라오며 날 수 있다는 생각조차 안한 것이 날개짓을 퇴화시켜 버린 것이다.
고정관념이나 자신의 틀이 강한 사람은 자신만 시대감각을 뒤떨어지게 만들고 젊은이들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만들어 버리게 한다. “우리 때는”, “이것만이 답이다”라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닫힌 사고의 틀을 드러내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닫힌 사고는 자신만 과거에 존재하게 하는 것이다. 새롭게 변화하는 시대상에 맞는 사고의 변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 같은 세대끼리 소통만 고집해서도 안 된다. 어린 세대들에게도 배울 점이 있다는 사실도 받아들이고 귀를 여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런 사고의 변화는 시대감각에 뒤떨어지지 않게 만들고 후배 세대들과도 교감을 이루게 한다.
후배들에게도 배우려는 자세,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집불통적인 사고를 스스로 바꾸어 나가려 노력하며 실천에 옮기는 것이 사회에 오래 존속하게 하는 길이다.
고령화 시대인 현 시대에는 미래에 대한 대응력을 만들어 가는 것이 자신의 경제적 사회적 능력뿐이 아닌 정신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다. 사회적 고립과 무기력은 마음과 몸의 건강을 해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 도 한다.
지금은 시시각각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이다. 옛것들이 맞고 합리적인 방안인 경우도 물론 많다. 하지만 이런 것들만 고집하면 젊은 세대들과는 소통을 이루기 어려워지게 된다. 젊은 세대들과도 소통을 이루고 교감을 가져야 사회성을 잃지 않게 되는 것이다.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며 옛것이나 자신의 고집스러운 생각들을 전달하려 해야 소통 단절을 만들지 않게 된다. 자신이 선배들에게 느꼈던 이질감을 후배들에게 그대로 전달하지 않도록 유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