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글로벌 공조시장 공략…‘B2B 박차’

유럽 국제공조전시회 나란히 출전…주요 거래선과의 비즈니스 확대

[KJtimes=김봄내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공조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유럽에서 열리는 국제 공조 전시회에 나란히 출전하면서 주요 거래선과의 비즈니스 확대에 팔을 걷었다. 공조시장은 전통적인 B2B(기업간거래) 영역으로, 양사 모두 이 분야를 신성장원으로 삼고 있다.


16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5(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막한 ‘2016 모스트라 콘베뇨 엑스포(Mostra Convegno Expocomfort 2016)’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모스트라 콘베뇨 엑스포는 관람객만 16만명에 달하고 전세계 200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유럽 최대의 국제 공조 전시회다.


삼성전자는 우선 이번 전시회에서 다양한 공조 제품과 공간별 맞춤형 냉난방 솔루션을 소개한다. 이를 위해 참가 업체 중 최대 규모인 800m²의 전시장을 마련했다. 그만큼 공조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이곳에는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 등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삼성전자는 독특한 원형 구조의 시스템 에어컨 ‘360 카세트’, 84킬로와트(30마력)의 동급 세계 최대 용량을 구현한 ‘DVM S’, 기존 제품보다 설치 면적과 무게를 각각 약 54%30% 정도 줄이며 공간 효율성과 설치성을 높인 ‘DVM S 에코’, 중앙공조 시장 공략의 발판이 될 ‘DVM 칠러등을 전시했다.


세계 최초로 가정용 에어컨에 도입한 ‘8극 모터도 선보였다. 기존 4개 모터 내 자석을 8개로 늘려 원형에 가깝게 구현한 모터 방식으로 기존 모터보다 컴프레서 진동을 감소시켜 소음을 줄였다.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 IoT) 기술을 활용한 확장성까지 고려한 주거공간, 리테일, 호텔, 오피스건물, 스마트홈 등 각 산업별 고객의 니즈에 맞는 차별화된 공조 솔루션을 선보였다.


유럽의 다양한 건설 부문 파트너사와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며 유럽 공조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벨기에의 부동산 개발사 겔람코(Ghelamco)와 협업해 폴란드 바르샤바의 초고층 빌딩(220m) ‘바르샤바 스파이어(Warsaw Spire)’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빌딩 솔루션을 적용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또한 유로 2020’의 개최지 벨기에 브뤼셀 지역에 신축 예정인 브뤼셀 축구 경기장(Brussels Euro-stadium)에 최첨단 스마트 시설 관리(Smart Facility Management)를 위한 맞춤형 공조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는 “‘360 카세트‘DVM S’ 같은 혁신적인 공조 제품들과 맞춤형 통합 솔루션으로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영업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유럽 공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공조 부문의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도 이번 전시회에 출사표를 내고 친환경 공조 솔루션을 통해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목표는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이다. 이를 위해 올해 3월부터 유럽 14개국에서 현지 주요 거래선을 초청해 공조 솔루션 전략 신제품을 소개하는 기술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멀티브이 4(Multi V 4)’, ‘멀티브이 에스(Multi V S)’, ‘써마 브이(Therma V)’, ‘하이드로 키트(Hydro Kit)’ 등 에너지 효율이 탁월한 제품을 주요 전시품목으로 배치했다. 유럽의 경우 에너지 관련 규제가 엄격해 고효율·친환경 제품을 핵심으로 내세운 셈이다.


단적으로 시스템에어컨인 멀티브이 4(Multi V 4)’는 열교환기, 외관 패널 등 주요 부품에 특수 코팅을 적용해 알루미늄의 부식, 물방울 맺힘 등으로 인한 실외기 부식을 최소화하고 최상의 성능을 유지한다. ‘멀티브이 에스(Multi V S)’는 컴팩트한 사이즈에 효율은 높이고 소음은 줄여 중소형 사무실, 상업공간, 주거공간 등에 적합하다.


써마 브이(Therma V)’는 공기에서 에너지를 얻는 고효율 히트펌프다. ‘써마브이(Therma V)’는 혁신성과 에너지 효율에서 호평을 받아 전시회 주최 측이 선정하는 최고 혁신상(Class A)’을 수상했다. ‘하이드로 키트(Hydro Kit)’는 시스템에어컨을 가동할 때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온수를 공급하거나 난방에 활용할 수 있어 호텔 등 숙박 시설에 적합한 제품이다.


이재성 LG전자 시스템에어컨사업부장은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공조 솔루션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