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최태우 기자]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연안에서 바다숲을 이루며 해양생물의 서식지를 제공하는 ‘잘피’를 5월 이달의 해양생물로 선정·발표했다.
‘잘피‘는 바닷물 속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여러해살이풀이로, 해양생물의 산란 및 서식지를 제공하고 건강한 연안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특히 다양한 지구온난화의 주요 요인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광합성 작용을 통해 해양생물의 호흡에 필요한 산소를 생산하여 공급한다는 점에서 매우 이로운 생물이다.
우리나라에 사는 잘피는 총 9종으로, 가장 널리 분포하는 잘피는 거머리말이다. 현재 거머리말은 동·서·남해안에 걸쳐 넓게 서식하고 있으나,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오염으로 서식장소가 줄어들어 개체 수도 현저히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잘피 감소는 해양생물의 산란 및 생육 환경이 악화되고 생물자원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문제로 연결돼 연안생태계의 건강도가 점차 낮아진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잘피숲 조성을 주요 정책과제로 설정하고 매년 바다식목일을 전후로 잘피 심기를 추진함으로써 보호대상해양생물종을 비롯한 해양생태계 복원에 힘쓰고 있다.
박승준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이달의 해양생물 선정을 통해 전 국민이 해양생태계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특히 해양생물 보호에 대한 어린이의 관심과 호기심을 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