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토크


사람 관계는 일방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회생활에서는 을의 입장이거나 종속관계로 이루어져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수동적 관계가 만들어 지기도 한다.


하지만 친구관계이거나 갑과 을을 떠난 사회적 관계는 일방적으로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기 어렵다. 일방적인 대우를 받는다는 느낌이 들면 거리감을 두거나 관계 청산을 하려 드는 것은 일반적인 사람들의 마음이다.


많은 사람들과 호의적이고 친분적인 관계를 만들어 가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자신에게 유리할 때만 좋은 감정을 내비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 은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이기적 사고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또한 자신이 커피를 쏟으면 실수를 한 것이고 남이 커피를 쏟으면 칠칠맞거나 주의성이 없는 사람이라는 평을 내리기도 한다. 이런 평을 받은 사람 입장에서는 유쾌할 수가 없는 건 당연하다.


자기 보호본능이 강한 사람이라면 이런 평을 내리는 사람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갖게 되어 악연으로 이어지게 되는 건 뻔하다. 자기 본위적 사고가 강한 사람들은 좋은 관계보다는 나쁜 관계에서 악연으로 번지게 되는 실수를 자주 범하게 된다.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면 늘 같은 실수와 상처의 반복만 이어질 뿐이다.


아부성을 갖으라는 것이 아니다. 상대의 맘이나 상황 등을 고려해 맞추어 주라는 것이다. ‘난 누군가에게 맞추며 살고 싶지 않다는 고집스러움이 있다면 편파적인 관계를 만들어 갈 수 밖에 없다.


자신과 잘 맞는 사람들과만 관계를 만들어 가면 된다. 많은 사람을 알 필요 없고 알고 싶지도 않다는 고집스러움을 간직하며 살면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필요할 때가 생길 수 있는 것이 사회이다. 그럴 때 사람들을 찾으면 등 돌린 사람들은 맘을 열기가 쉽지 않은 건 당연하다. 언제 어떤 상황으로 만날지 모르는 것이 사람관계이므로 적을 만들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호감을 주는 사람들은 자신을 내세우려하기 보다 상대에게 맞추어 주려 한다. 비굴해 보이게 맞추어주는 것이 아닌 서로가 기분 좋고 좋은 인상을 갖도록 맞추어 주는 것이 상대를 리드하는 길이다.


먼저 노크를 할 줄 아는 사람은 잊혀 지지 않는 사람이 된다. 필요할 때만 연락을 하는 사람은 이기적이라는 인상을 주게 되고 연락을 해야 마지못해 답을 주는 사람은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는 생각이 들게 해 거리감을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


먼저 인사를 건네는 사람은 좋은 인상을 남기고 잊혀 지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관계는 쌍방적이지만 한쪽의 노력으로도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


호의적으로 대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닫는 사람은 없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호감을 갖고 맘을 열어 관계를 만들어 가고 싶게 만드는 것이 관계를 리드하는 길이다. 타인들을 위해서가 아닌 자신의 대인관계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대인관계가 넓은 사람들을 보면 관계를 잘 만들어 가고 이끌어 가는 장점을 지녔다. 자신을 내세우려 하기보다는 상대편에 맞출 줄도 알기에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렇듯 맞추는 사람이 관계를 리드하게 된다.


자신을 잘 맞추어주는 사람을 찾게 되는 것은 누구나 같은 마음일 것이다. 자신을 잘 맞추어준다는 것은 자신을 인정한다는 생각이 들게 되어 상대에게 마음이 열리고 찾게 되는 건 당연하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