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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성 밝은 사람이 신뢰감을 높인다”


만났을 때 인사를 잘하는 사람이 사람들의 마음을 밝게 만들고 기분 좋게 만드는 건 당연하다. 이런 인사도 중요하지만 상황에 따라 놓치지 말고 인사성을 보여주는 것이 예의와 인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고마운 줄을 몰라”, “미안한 줄을 몰라”, “양해를 구할 줄 몰라는 말들을 타인에게 하기도 한다. 상황에 따라 인사성 없는 것에 기분이 나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남에 대해서는 이렇게 흉을 보듯 이야기 하면서 자신은 남들에게 인사성을 놓치고 살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 하지 않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고맙다는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어도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그 사람을 다시 보게 된다.


친분이 있지는 않았지만 업무상 아는 분의 아내이기에 몇 번 어울려 식사를 한 분이 있다. 경우를 따지는 듯하고 조용한 성품이라 좋은 사람이라고 느꼈다. 인사 문자를 보내면 답이 없다가 자신이 필요한 때는 시간 관계없이 연락을 해 거리감을 두고 싶게 만들었다.


문자나 카톡도 답이 없으면 친분 관계를 떠나 기분이 불쾌해지기도 한다. 더구나 카톡은 상대가 보았는지 알 수 있으니 보고도 답이 없다면 오해도 하게 되고 기분이 상하게 된다. 사회생활을 안 해 그러려니 이해를 하려 했는데 아이들이 한국에 왔다기에 작은 선물들을 보냈는데도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가 없었다.


남편이 일을 주는 입장이라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가 이해를 하려 했지만 그 사람에 대해 다시 보게 되고 마주치고 싶지 않은 감정도 생기게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이런 인사성은 인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물론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이라 생각된다면 인사를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회는 갑과 을이 바뀔 수 있다는 사실도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남편의 사회적 인맥이라면 자신의 성향대로가 아닌 남편의 이미지도 고려하며 처신을 해야 한다.


무언가 부탁을 할 때 본론부터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 부탁하면서 왜 이리 당당한 걸까 하는 의구심까지 들게 하면서 말이다. ‘Excuse..한데라는 말은 불편한 뒷말을 귀가 덜 불편하게 만드는 윤활유 역할을 하게 된다. 듣는 사람도 말하는 사람의 배려심에 귀를 기울이게 만들 것이다.


늦은 시간이나 이른 시간에 문자나 카톡으로 업무적인 이야기를 할 때라도 ‘Excuse’하는 표현을 하자. 상대에게는 다급한 일이 아니거나 별로 듣고 싶지 않은 말이라면 불쾌해질건 당연하다.


하지만 ‘Excuse’하며 이야 기 하는 것은 상대의 불쾌감을 줄이게 하거나 오히려 배려심 있는 마음가짐에 기분이 좋아질 수도 있다. 이런 말은 알고만 있는 것이 습관이 되어 스스럼없이 상황에 따라 할 수 있어야 한다.


작은 것에도 고마워 할 줄 아는 사람을 보면 따뜻함을 느끼게 된다. 가족 간에도 당연히가 아닌 고맙다는 표현을 하면 또 주고 싶은 맘이 들게 된다.


주변에서 보면 남에게 베풀 줄 모르는 사람이 고맙다는 표현에도 인색한 경우가 많은 듯 하다. 가족 간에도 고마움을 모르는 듯 하다면 서운하고 감정이 상하게 되는데 하물며 사회에서 만난 사이에는 이해불가까지 가게 만들어 버리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고마움의 표현은 베푼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이다. 하지만 늘 말로만 고맙다는 인사치례식은 상황에 따라 립서비스만 강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나이가 든 사람 중에 미안하다는 말은 목구멍 위로 절대 올려서는 안 된다 는 철학을 가진 듯 사는 사람이 의외로 많은 듯하다. 미안하다는 말을 할 줄 모르는지 일부러 안하는 건지 의구심과 불쾌감을 동시에 갖게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너무 미안해서”, “타이밍을 놓쳐서라며 변명만 늘어놓는 것도 미안함을 증폭시키는 것이다. 가족 간에도 미안하다는 말을 안 해 원수처럼 변하기도 하지만 가족이니까 이해는 하게 된다.


그러나 사회적 만남에서는 이해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하게 되어 오해와 불신이 남아 원수가 되기도 한다. 상대가 나이가 어리고 자신보다 못한 위치에 있는 사람일지라도 미안한건 미안한거다. “표현력이 없어서라는 말로 불신을 떨쳐내 버릴 수는 없다. 인사성 밝은 사람은 신뢰감을 강하게 만들어 갈 것이다.


만남과 헤어짐에 인사성은 기본이다. 미안하고 고마움에 대한 인사성은 필수이다. 사람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것이 이런 표현의 함구에서 나오기도 한다.


맘은 그렇지 않았는데라는 변명은 구차한 말 밖에 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이미지 추락만 가져오게 할 뿐이다. 인사성 밝은 사람은 그 말 한마디로 작은 나쁜 감정을 날려 버리게 만드는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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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