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30일 하얏트 리젠시 인천에서 '위기 대응력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열린 '2012년 임원세미나'에서 국내외 임원에게 위기관리 능력을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올해는 유럽 재정위기,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며 임직원들이 현장에서 위기와 변화 조짐을 사전에 파악하고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자병법 '손자의 시계(始計) 1편'을 인용해 지혜(智), 믿음(信), 자비로움(仁), 용기(勇), 엄격함(嚴) 등의 덕목을 주문한 조 회장은 "대한항공은 수차례의 경제 위기를 효과적으로 극복해 선진 항공사 대열에 들어섰다"며 "임직원들이 용기, 자신감, 신뢰에 기반해 리더 의식을 갖고 위기에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또 프로배구 대한항공 점보스가 최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이유로 "한 사람의 스타플레이어가 아니라 팀워크가 있기 때문"이라며 팀워크와 소통을 통한 협력도 역설했다.
조 회장은 특히 임원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 없이 정보를 활용하고 이를 업무에 반영할 수 있도록 이날 참석한 임원 모두에게 갤럭시탭을 지급했다.
조 회장은 "올해는 반드시 목표를 달성해 흑자를 구현하도록 하자"며 "어떤 조건에서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31일까지 1박2일 동안 열리는 대한항공의 임원 세미나에서는 올해 사업계획 논의에서부터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국제통상환경 변화, 소셜미디어를 통한 소통까지 폭넓은 논의가 진행된다.
<kjtimes=김봄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