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현준은 5일 SNS 페이스북을 통해 "정말 많이 반성했고, 이제는 남들 사는 것처럼만 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박현준은 2011년 팀 후배 김성현의 소개로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가 2012년 이 사실이 드러나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영구제명됐다.
'제2의 임창용'이라는 기대를 받았던 그는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프로야구 선수 인생을 마감했다.
그는 "사는 게 아니었다. 매일 술만 마시고 죽고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허송세월하다 입대했고, 전역 후 무엇을 하며 살지 고민했다"며 견디기 힘들었던 당시 고충을 떠올렸다.
KBO가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 대만프로야구리그와 맺은 협정 때문에 해당 국가들에서도 야구선수 생활이 불가능하다.
다만 도미니카공화국프로야구리그에서 활동하는 건 가능해 지난해 에스트랄레스 오리엔탈레스라는 구단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기도 했다.
박현준은 "다시 야구장에 설 수도 없고, 서서도 안 되는 사람이지만 딱 한 번만 유니폼을 입고 던져보고 싶었다. 팀 소속으로 훈련하니 꿈만 같았다. (레다메스) 리즈의 팀이었고, (펠릭스) 피에와도 함께 뛰고 좋았다"면서 "그 이상은 욕심이었다. 그래서 한국에 다시 돌아왔다"고 그 동안의 행적에 대해 밝혔다.
이어 "용서받지 못할 잘못을 저질렀지만 살아야 하기에 용기를 내서 글을 쓰게 됐다. 용서해달라고 하지도 않겠다"면서 "야구장 가서 야구도 보고 싶고, 이제는 밖에 다닐 때도 자신감 있게 다니고 싶다"며 글을 맺었다.
한편, 올해 프로야구는 승부조작 파문이 다시 불거져 이태양ㆍ유창식 등 다수의 선수가 연루된 것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