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최태우 기자] 최창원 부회장-김정근 사장, 투톱이 이끄는 SK가스가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거두며 올해 상반기 큰 폭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동 기간 영업이익이 지난 한 해 영업이익을 이미 넘어선 것이 이를 대변한다.
26일 SK가스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 1조5995억원, 영업이익 645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18.4%와 20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 순이익도 48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289억원) 대비 67.1%나 늘어났다.
sk가스의 눈에 띄는 실적은 최 부회장이 대표이사 겸 부회장으로 취임한 지난 2011년 3월,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변화를 도모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당시 석유화학 업황이 불황에 놓인 상황에서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그나마 체질 개선 후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불투명했다.
그러나 최 부회장은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석유화학 사업에 본격적으로 승부를 걸고 지난 5월 60만톤 규모의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프로판탈수소화(PDH)공장을 준공했다.
또한 LPG트레이딩, 석탄화력발전사업 등 회사의 사업다각화를 꾀하면서 후발주자가 걸어야 하는 종합에너지 기업의 모습을 완성해 가고 있다. 물론 김 사장의 풍부한 실무경험이 그뒤를 받쳐주고 있다는 평가다.
김 사장은 2004년 가스사업부장을 거쳐 영업본부장, 가스사업부문장을 두루 거친 업계 전문가로 2014년 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최 부회장의 추진력을 뒷받침하며, 종합에너지 기업의 밑그림을 완성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SK가스의 실적이 눈에 띄게 된 데에는 업계의 우려 속에서도 LPG가격 안정세와 사업다각화가 결실을 보고 있다”면서 “SK 계열사 CEO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