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장우호 기자]김영란법 시행 이후 한달 만에 접대문화 간소화, 2차 문화 감소 등 직장인의 저녁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27일 김영란법 시행 전후 관련주요 업종인 요식, 유흥, 골프, 화원을 선별해 법인카드 이용행태를 분석한 결과 관련 전 업종에서 법인카드 이용액과 이용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김영란법 시행 이후 2차 문화로 대표되는 유흥주점의 법인카드 이용이 이전대비 5.7% 감소했다. 요식업종에서도 저녁 평균 법인카드 이용 시간이 한 시간 앞당겨지고, 택시의 경우 오후 7시 시간대 매출이 타 시간대 대비 높게 증가하는 등 여러 가지 소비 변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분석을 종합한 결과 김영란법으로 인해 2차 문화가 점차 줄어들고 접대문화가 요식업종을 중심으로 간소화, 캐쥬얼화 되는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법인카드 이용이 고급매장 중심에서 중저가 매장으로 다양화되고, 한식과 일식, 일반 대중음식 업종에서 3만원 이하 메뉴를 내놓으면서 이용금액은 감소했으나 이용건수는 상대적으로 덜 감소했다. 중식과 양식의 경우 3만원 이하 메뉴 선택이 상대적으로 어려워 이용건수와 이용금액이 모두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오피스 주변의 법인카드 이용금액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법인 카드를 통한 외부접대가 줄어들면서 관련 예산을 직장 동료와의 간단한 회식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외부 접대가 많았던 주요 오피스를 중심으로 해당직원간 회사 인근 회식 건수 및 이용액이 증가하는 추세다.
신한카드는 접대문화 간소화 추세로 인해 예전보다 빠르게 귀가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저녁 시간대 집을 중심으로 한 가족 문화와 쇼핑 문화 관련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소비 트렌드 파악차원에서 일부 업종 이용추이를 분석했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소비패턴의 변화를 정확하게 예측하기에는 분석 기간이 한정적이고, 각종 계절적 효과 등 다양한 변수도 감안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다각도로 신중한 분석과 전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