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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통수치는 사람은 되지 말자”


앞 뒤가 다른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앞에서는 상대를 아주 잘 이해하고 좋아한다는 듯 언행을 하지만 뒤에 가서는 상반되게 말을 하는 것이다.


말은 한번 내뱉으면 주워 담을 수 없는 것이고 바람을 타고 다니듯 당사자의 귀에 들어가게 되는데 말이다. 모래 속에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며 말한 것도 임금님 귀에 들어가게 된다는 이야기도 있지 않은가.


자신의 입을 통해 나온 말은 당사자도 알게 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간혹 상대가 알게 하려 일부러 말을 흘렸다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사람들에 대한 나쁜 이야기 거리는 하지 않도록 유념해야 한다. 그 사람의 뒷통수를 치는 격이 되는 것이다.


친한 사이나 상대에게 아주 좋은 척하며 지내는 사이라면 더더욱 뒤에서 앞과 다른 말들을 흘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런데 뒤돌아서면 꼭 상반되는 말들을 습관처럼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상대는 믿는 사람이라 자신했는데 자신에 대해 나쁜 말들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떤 기분이 들지 역지사지로 생각해 보자. 이런 습관이 있는 사람들을 보면 상대를 생각하는 맘이 없거나 상대앞에서 굳이 나쁜 인상이나 분위기를 만들 필요는 없다는 생각만 하며 처신하는 듯하다.


상대방 기분을 나쁘게 할 필요 없고 좋은 게 좋은 것이라 기분 맞추어 주려 한다며 이런 것이 대인관계 처신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과 만나면 불쾌해질 이유는 없다. 그런데 앞에서니까 처신을 한 것이고 뒤에서는 그 사람에 대한 나쁜 말들을 늘어놓는다면 불쾌를 떠나 배신감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좋은 처신은 뒤에서도 한결같은 사람으로 남는 것이다. 자신이 앞뒤가 다른 사람을 만났다면 어떨지도 생각해 보자. 뒤서 다른 사람은 음흉함을 숨기는 야만인으로 남게 된다.


앞에서 유난히 좋은 말들을 늘어놓으며 친한 척 하는 사람들 중에 주의해야 할 인물들이 간혹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신의 의중을 숨기는 사람일수록 앞에서는 달콤함을 주려 애를 쓰는 듯하기도 한다.


이런 사람 중에는 현재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면 간이라도 빼 줄 듯 하다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는 사람이라 생각이 들면 언제 그랬냐는 듯 돌변해 버리기도 한다.


자신의 의도 달성이 될 때까지만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비인간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런 사람들은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하기도 한다. 순수한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받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사회적 관계는 한사람만 거치면 연결될 수 있다는 사실을 놓쳐서는 안 된다. 한 두 사람에게 준 상처가 사회적 고립을 가져오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을 겪어 보지 않았는데 지례 겁을 먹고 사람을 무서워 할 필요는 없다. 앞선 걱정으로 사람을 거르려는 생각이 좋은 사람들을 놓치게 만들 수도 있다. 늘 좋은 모습을 보이는 사람일지라도 철썩 같이 믿지는 말라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뒤에서는 다른 사람인 것을 알게 되면 상처는 더 깊게 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어느 정도는 맘을 비우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사람에 대한 상처를 줄이는 길이다. 또한 자신이 스스로 느낄 때 앞뒤가 조금 다른 면이 있다면 그런 습성을 버리려 노력해야 한다.


자신이 깔아놓은 틀에 자신이 꽉 끼어 움직이지 못하게 되어 버릴 수도 있다는 가정도 놓치지 말자. 상처를 준만큼 자신에게도 더 큰 상처를 남기게 할 수 있다.


상대에게 뒷통수 맞는 느낌은 배신감을 넘어 울화병을 유발하게 만든다. 당해보지 않으면 그 맘의 상처를 헤아릴 수 없다. 특히나 믿었던 사람에게 이런 느낌을 받는다면 더더욱 화병을 일으키게 하고 사람이 무서워지기도 한다.


크게 된통 당한 사람들은 대인기피증까지 생기게 된다. 한 사람에게만 뒷통수를 친 것도 앞뒤가 다른 요주 인물이라는 낙인을 찍어 버리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