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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브앤테이크의 공식을 맞추려 하지 마라”


[KJtimes=정혜전 칼럼리스트]주면 되돌아오는 것이 있어야 한다는 철칙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되돌아오는 것이 없으면 바로 관계 청산을 하려는 사람, 조금 더 두고 본 다는 식으로 거리감을 두며 관계유지를 해 나가는 사람, 되돌아오는 것이 있어야 한다며 빚쟁이 식으로 상대를 대하는 사람 등의 스타일이 있다.


바로 관계 청산에 들어가는 사람들을 보면 물도 칼로 자르려는 듯 도전적으로 사는 사람인 경우가 많다. 자신은 베풀거나 주었다고 생각하지만 상대는 크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고 고맙다고 생각을 하지만 다른 것으로 보답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저 사람에겐 무언가 주거나 베풀 의미가 없다는 생각으로 섣불리 관계청산에 들어가는 것은 좋은 사람, 내게 끈끈한 인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사람을 놓치는 실수를 자행하는 원인이 된다.


눈앞에 보이는 것에만 중점을 두는 것은 일이든 인간관계든 멀리 보지 못 하게 만드는 잘못된 사고이다. 현재 상황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사람들을 평가해 더 큰 것이 돌아올지 모르는 것을 스스로 차버리는 현상을 만들어 버릴 수도 있다.


바로 돌아오는 것은 없지만 상대의 인간성을 두고 본다는 식으로 관망하며 거리감을 유지하는 사람들은 그래도 좋은 사람을 놓치는 실수를 범하지는 않게 된다. 단 거리감을 유지하며 관망자세로 가더라도 상대가 자신에게 안 좋은 감정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서는 안 된다.


사람은 상대적인지라 상대의 마음이 상하게 되면 마음이 닫히게 되고 뭔가 해 주고 싶은 마음을 상실하게 만들 것이다. 바로 관계청산을 하는 사람보다 오히려 상대와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태로 청산모드에 들어가게 만들어 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자신이 해주고 베푼 것에 대해 돌아오지 않으면 바로 당신은 받으면 돌려주는 것을 모른다”, “받았으면 이 정도는 해 주어야 하지 않는가”, “양심이 없는 사람이네하는 식으로 돌직구를 날리며 보상심리를 충족시켜 주어야 한다고 강요하는 사람은 상대가 질리게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


특히 같은 조직에서 이런 사람과 일을 하는 건 여간 곤혹스럽고 힘든 게 아니다. 상대가 고마움을 알고 자신도 무언가 도움을 주거나 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가도 빚쟁이식 언행에 이런 사람과는 거리감을 두거나 아예 관계청산에 들어가는 게 좋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


잔인성이 있고 배려가 없고 이해타산적인 사람이라는 닉네임과 이미지만 남게 해 인간관계의고립과 이미지 실추만 돌아오게 할 뿐이다. 살아가면서 노력을 해도 돌아오는 결실이 없기도 하는 게 삶이다. 하물며 인간관계에서 자신의 마음대로 주거니 받거니가 안 되는 경우가 많은 게 현실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가족 관계도 이런 경우가 허다한데 남들과는 말할 것도 없지 않은가. 이 현실을 깨닫지 못하면 자신의 마음만 상처를 받게 되고 인간관계가 힘들어 지게 된다. 무엇을 줄 때는(베풀거나)마음을 비우고 하는 것이 자신의 정신건강 위해 가장 현명한 마음가짐이다. 마음을 비우고 있다 예상하지 못한 베품을 돌려받는다면 더 큰 감동을 받게 될 것이다.


돈을 빌려 줄 때는 받지 못한다는 가정도 생각해 보고 돈 거래를 하여야 한다. 사람이 거짓말을 시키는 게 아닌 돈이 거짓말을 시킬 때가 많다. 돈 거래를 하면서 인간관계 청산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게 사실이다.


당연히 받아야 할 돈도 받지 못할 경우가 생기는데 베풀어준 것에 대해 돌아 올 것을 기대한다는 것은 스스로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이다. 기브앤 테이크 공식의 철학은 자신을 가장 힘들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도 깊이 생각해 보고 마음을 비우고 사람들을 대하는 습관을 가져 보는 것이 좋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