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그룹 B회장이 재계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2000년대 중반부터 숙원사업으로 추진해 오던 항공사업 진출이 시작도 해보지 못하고 좌초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까닭이다.
B회장은 얼마 전까지 매물로 나온 C항공과 D항공의 인수를 추진했다고 한다. 현금 500억원에서 600억원 정도 동원까지 장담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좌초되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은 가격 차이에 기인한다고 한다. 예컨대 C항공은 300억원의 매각금액을 제시한 반면 B회장은 절반 수준을 제시했다고. 또 D항공은 1000억원의 매각금액을 제시했는데 B회장은 현금여력이 없다며 발을 빼고 있다고 한다.
호사가들 사이에선 B회장의 꿈 실현은 가능성이 낮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B회장이 신규 설립도 검토 중이기는 하지만 현금창출 능력이 없어 공격적으로 신규 사업을 시도할 여력이 없다는 게 이유로 꼽힌다.
A그룹 관계자는 “사업진출에 대한 의지는 아직도 강하다”면서 “현재 항공업황이 부진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진입 시기를 보고 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KJtimes=임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