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그룹 B회장이 한 사정기관의 움직임에 신경을 바짝 쓰고 있다는 후문이다. 얼마 전 사정기관의 방문을 받았던 그는 이번 조사가 그룹 계열사로 확산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A그룹은 작년 말 사정기관의 방문을 받고 회계 관련 장부 등을 넘겨줬다. 하지만 단순한 정기 조사로 그칠 줄 알았던 이 조사는 지금까지 진행형이다. 조사가 길고 지고 있는 셈.
재계호사가들은 이 같은 A그룹의 움직임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조사를 담당하는 부서가 일명 ‘정승사자’로 통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호사가 일부는 이번 조사에서 특별한 단서가 포착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예컨대 이번 조사가 계열사인 C사와 D사, E사 등 지주사와 계열사 간 내부거래 과정에서 혐의가 드러난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A그룹은 애써 ‘아무 일 아니다’는 입장이다. A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이번 조사는 단순한 조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KJtimes=임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