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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사람에게 기회는 온다”


[KJtimes=정혜전 칼럼리스트]잘 나가고 자신보다 나은 부류들과 어우러져 살고 싶은 것은 많은 이들의 희망이다. 못 올라갈 나무는 쳐다보지 말고 수준에 맞게 살아 가는 게 순리라는 사람도 있다.


변화 없이 한 우물만 파는 게 상책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인 경우도 있다. 시시각각 변화하고 100세를 바라보는 시대에 살고 있는 현재에 이런 사고가 안전한 것일까.


못 올라갈 사람들을 바라보며 상처를 받기도 해 같은 수준끼리 살아야 한다는 말도 일리는 있다. 그러나 시도해 보지도 않고 내 수준은 이렇다고 단정 짓고 인생을 바꾸려 들지 않는 것은 자신만 손해를 보게 만드는 것이다.


요즘 속담이 변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웃었지만 공감을 했다. ‘못 올라갈 나무는 쳐다보지 않는다는 말은 위를 바라보지 말고 자신의 수준에 맞게 살란 뜻이다. 그런데 요즘 시대 성공인들은 사다리를 만들어 올라가 보고 잘 나가는 조폭들은 아예 베어 버린다고 한다.


위에 뭐가 있는지 확인해 보는 시도가 전진해 나가는 길이고 자신이 못 올라갈 나무는 아예 베어 버려 신경 거슬릴 일을 없애 버린다는 것이다. 듣고 웃었지만 공감 되지 않는가.


옛날 부모님들은 위를 보지 말고 아래를 보고 살아라는 교훈을 자식들에게 주기도 했다. 지금 상황에 감사하고 뜬 구름 잡는 꿈을 꾸지 말라는 뜻이기도 했다.


그런데 요즘 부모들은 어떤가. 자신이 못 이룬 꿈을 자식대에선 이루게 하기 위해 무리를 해서라도 유치원부터 자녀의 수준을 높이고 자신들보다 위에서 사는 부류들과 동화되게 만들려 애를 쓴다. 이런 모습을 보며 허황되게 산다고 할 수 있을까.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살아가는 철학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이런 추세가 많이 생긴 것은 사실이다. 자신과 같은 수준의 사람들과 잘 통하게 된다. 그렇지만 자신보다 위의 부류들과는 소통이 안 된다고 지례 단정 지을 필요는 없다.


소통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면 소통이 되는 사람으로 만들어 가면 된다. 부모 잘 만났으면 하는 조상 탓은 자신을 초라하고 위축되게 만들 뿐이다. 부모의 계급을 완전히 뒤바뀌게 하는 사람들도 있다.


타고난 운명이라고만 할 것인가. 그렇게 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이 결실을 낳은 것이다. 결실을 위해 노력한 것은 헤아려 보지 않고 결과만 보며 쉽게 생각하거나 그 사람의 운명이려니 생각하는 것이 자신의 한 단계 높은 곳으로 향하는 발걸음에 제동을 거는 문제점이 된다.


뚱뚱하고 재미있게 생긴 남자 개그맨 사진과 잘생긴 현빈 사진 밑에 살을 빼면 만나는 남자의 질이 달라진다는 내용의 홍보물을 헬스장 여자 화장실에서 보고 한참 웃으며 공감된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을 위한 개발을 소홀히 하지 않고 잘 나가는 사람들의 모임에 나갈 수 있는 자신을 만들어 간다면 주변의 사람들 부류를 바꿀 수 있다. 하지만 모임에만 나간다고 내 인맥이 되는가. 그들과 통하는 것들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편한 언행을 하면서 우아한 삶을 꿈꾸는가. 럭셔리한 레스토랑에 있는 사람들의 외모 관리나 언행은 어떤가 생각해 보자. 그런 사람들은 럭셔리한 레스토랑에 가도 동네 호프집에 가도 다 그 곳에 맞는 사람의 연출이 가능하다.


늘 호프집이나 편한 식당에만 적응해 온 사람이 럭셔리한 레스토랑에 가서 그곳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 동화된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까.


물론 연기력이 뛰어난 사람은 전혀 남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언행 할 수 있기는 하다. 하지만 몸에 밴 자연스러움과 풍겨 나오는 우아함이나 향기는 연출로 내 품어 주기는 힘들다.


꿈꾸는 삶이 있다면 그 삶에 맞게 만들어 가는 실천력이 필수이다. 꿈만 꾸고 있는 것은 꿈으로 끝나게 만드는 것이다. 꿈꾸는 삶이 있다면 꿈만 꾸지 말고 이루어지도록 자신을 만들어 가야 한다.


부모가 대신해 줄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다. 꿈꾸는 것들을 위해 무엇부터 준비하고 시작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해 보자. 시작하는 순간이 가장 빠른 시기이다.


감이 떨어지기를 바라다면 나무 위를 올려다보며 시간만 투자하면 될까. 언제 떨어질지 모르고 어디로 떨어질지 예측할 수 없는데 말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기다리는 시간에 사다리를 만들어 올라가 감의 상태를 살피고 따는 시기를 정하려 한다. 늘 제자리를 걷는 듯 사는 사람들은 떨어질 때 까지 기다린다고 한다. 멀리 떨어지거나 감이 떠져버리면 운명 탓이거니 한다. 자신은 어떤 유형인가 생각해 보자.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