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조상연 기자]일본 정부가 북한 미사일위협에 대비한 탄도미사일방위(BMD) 강화방안을 올 여름 중에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NHK가 12일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하면서 일본 방위성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 수준을 파악한 뒤 필요에 따라 새 요격미사일 시스템을 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방위성은 북한이 미사일의 동시 발사능력과 미사일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보고 탄도미사일방위 강화를 꾀해왔다.
현재 일본은 대기권 밖에서 요격할 미사일(SM3)을 갖춘 이지스함과 대기권 안에서 요격할 지상배치형 미사일(PAC3) 등을 갖추고 있지만 최근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진전됨에 따라 지금의 방어체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일본은 강화 방안으로 이지스 어쇼어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이지스 어쇼어는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에 탑재된 요격미사일과 고성능 레이더를 지상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기존 해상배치 요격미사일에 비해 상시적인 요격 태세를 갖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사드는 PAC3보다 높은 고도에서 요격이 가능하다.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 내에선 비용 문제를 들어 사드보다 이지스 어쇼어의 도입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다. 일본 전역을 방어하려면 사드의 경우 7천500억엔(약 7조6천261억원)이 필요하지만, 이지스 어쇼어는 5분의 1 정도에 불과한 1천600억엔(약 1조6천269만원)에 도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민당과 달리 방위성 내에서는 추가적인 비용을 들이더라도 사드를 도입하면 이지스 어쇼어보다 다층적인 요격 태세를 갖출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