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박선우 기자]가수 박일준이 '아침마당'에서 과거 고충을 고백했다.
4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화요초대석'에는 코미디언 엄용수와 가수 박일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두 사람은 서로 절친한 친구 사이라고 밝혔다. 엄용수는 "절친한 친구이지만 말은 서로에게 깍듯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박일준 역시 "사회에서 만난 친구이기 때문에 서로 '야'라고 하지 않고 존칭을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박일준은 이날 방송에서 출생과 관련된 과거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먼저 박일준은 "제가 막 태어났을 때 이름이 없었다. 절 낳아준 부모님과 양부모님이 따로 있었다. 양어머니와 친어머니가 서로 언니 동생 하는 사이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일준은 "친어머니가 양어머니에게 '언니, 나 한국인 군인에게 겁탈당해서 임신했다'고 고백했고, 양어머니가 친어머니에게 집을 마련했다"고 과거 가족사를 공개했다.
더불어 박일준은 "이후 제가 태어났는데, 머리가 곱슬거리고 이목구비를 보니 한국 군인에게 겁탈당했다는 게 거짓말이라고 탄로 나니 친어머니가 저를 업고 도망갔다"고 했다. 박일준은 "양어머니가 이후 개똥이(박일준)가 보육원에서 강냉이를 주워 먹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보육원을 찾아갔다. 양어머니 말로는 '개똥아'라고 부르자 제가 '엄마'하고 품에 안겼다더라. 이후 양아버지와 상의를 하고 저를 입양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일준은 "양부모님에게 자식이 없어서 가능했던 일"이라면서 "저로 인해 양어머니가 오해를 많이 받으셨다. 남편은 한국인인데 아들은 미국인 모습과 흡사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박일준은 1977년 ‘오! 진아’를 통해 데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