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대우건설[047040]에 대해 SK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이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SK증권은 대우건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채 목표주가를 95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2분기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크게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올렸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SK증권은 대우건설의 실적 호조의 원인으로 18.4% 수준의 높은 주택 매출총이익률, 국내 대형 플랜트의 현장 기성액 증가에 따른 이익 개선, 해외부문 원가율 안정세 등을 꼽았다
이날, 케이프투자증권은 대우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95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하반기에도 해외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는 분석에 기인한다.
케이프투자증권 대우건설의 2분기 매출액의 경우 3조1100억원, 영업이익은 256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2%와 128.2% 증가했으며 해외부문의 흑자 기조가 이어지면서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KTB투자증권은 대우건설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9000원에서 1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의 주택부문 수익성이 예상보다 높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이 전날 발표한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은 3조126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고 영업이익은 2569억원으로 128.2% 증가했다”며 “특히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인 2000억원을 크게 웃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대우건설이 올해 연간 9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강력한 실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주택 부문의 이익 증가와 해외부문의 정상화를 감안할 때 호실적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기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베트남 빌라 사업 수익이 인식되고 베트남 잔여부지 매각 구체화, 연내 도급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는 사우디 하우징 프로젝트 가시화 등으로 추가적 실적 상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오만 두쿰 정유공장을 비롯해 러시아, 나이지리아 플랜트 등 연내 수주를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도 구체화하면서 해외수주 목표 2조원도 달성해 나갈 것”이라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2분기 주택부문 매출총이익률(GPM)이 18%대로 높게 유지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보다 30%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는 베트남 개발수익도 반영될 예정이어서 상반기 대비 높은 실적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준공 현장에서의 정산이익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면서 “하반기 분양가/분양률 하락을 가정해도 올해와 내년 주택부문 예상 GPM이 각각 17%, 15%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