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조상연 기자]일본의 제1야당 민진당이 ‘삐걱’거리는 모양새다. 특히 이달 초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대표 체제로 새롭게 출발했지만 시작부터 ‘덜컹’거리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그 이유로 인사 실패가 지목되고 있다.
7일 도쿄신문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주간문춘(週刊文春)은 불륜 의혹을 제기했다. 기혼자인 야마오 시오리(여·山尾志櫻里·43) 중의원이 방송인으로도 활동하는 기혼의 남성 변호사(34)와 도쿄(東京)도 호텔과 해당 남성의 아파트에서 함께 숙박했다는 것이다.
야마오 의원은 현재 불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녀는 작년 민진당의 정무조사회장을 맡았던 인기 정치인이자 중의원 재선 의원으로 정치 경력이 짧다. 하지만 검사 출신으로 ‘보육원 대기아동’ 이슈에 대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몰아붙인 바 있다.
문제는 이 의혹이 민진당을 삐걱거리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번 의혹으로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의원 1명을 잃을 상황에 처하게 됐다. 그런데더 큰 문제는 마에하라 대표에게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는 데 있다.
마에하라 대표는 야마오 의원을 당 지도부인 간사장에 내정했다가 지난 5일 돌연 내정을 철회했다. 당시에는 ‘경험 부족’ 지적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불륜 의혹이 불거질 것에 대비해 서둘러 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