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 부부, 일본 내 고구려 마을 찾은 사연

‘고마신사’ 첫 참배…참배 배경은 파악 못해

[KJtimes=조상연 기자]일왕 부부가 일본 내에 있는 고구려 마을 찾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20일 아키히토(明仁) 일왕 부부는 일본 내 고구려 마을인 사이타마(埼玉)현 히다카(日高)시에 있는 고마(高麗)신사를 참배할 예정이다. 역대 일왕 부부 가운데 고마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때문에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고마신사에 따르면 일왕 부부가 20일 신사를 방문할 예정으로 역대 일왕 가운데 고마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아키히토 일왕이 처음이라면서 아키히토 일왕의 고마신사 참배 배경 등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기념시 건립 행사에는 아키히토 일왕의 사촌 동생인 다카마도노미야 노리히토(高円宮憲仁·19542002)의 부인 히사코(久子) 여사, 하세 히로시(馳浩) 일본 문부과학상(교육장관), 야가사키 테루오(日高) 히다카 시장 등 일본 주요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고마신사는 고구려 마지막 임금 보장왕의 아들인 약광(若光)이 세운 고마(高麗, 고구려를 의미)(현 히다카시)에 세워졌다. 나당연합군의 공격에 고구려가 멸망하자 일본으로 망명한 약광은 일본 각지에 흩어져 있던 유민들을 모아 716년 고마군을 창설한 뒤 수장을 맡았다고 한다.


고마신사는 730년 약광의 사망 이후 그를 모시기 위해 설치됐다. 일본에서는 출세를 하고 싶으면 고마신사에 가서 빌라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이름이 나 있다. 고마군은 창설 이후 1000년 이상 유지되다가 1868년 메이지유신 이후 군에서 폐지돼 이름만 유지된 후 1955년 행정구역명에서 완전히 사라졌지만 고마신사는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06월에는 고마군과 약광을 기리기 위해 재일교포들이 중심이 돼서 고마약광회가 구성됐고 작년 423일에는 고마신사에 고마군 창설 1300주년 기념비도 세웠다.


현재 정치권 안팎에서는 일왕이 지난달 152차대전 패전일 희생자 추도식에서 과거를 돌이켜보며 깊은 반성과 함께 앞으로 전쟁의 참화가 재차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3년 연속 반성을 언급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아키히토 일왕은 이미 생전 퇴위 의사를 밝혀 내년말쯤 나루히토(德仁) 왕세자에게 왕위를 물려줄 예정인 만큼 퇴위 전에 일본 내에서 한반도를 상징하는 의미가 있는 고마신사를 방문함으로써 반성과 화해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