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후쿠시마 원전, 폐로 작업 난항 겪는 까닭

일본 정부 주요 작업의 공정 예정보다 늦추기로

[KJtimes=조상연 기자]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의 폐로가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후쿠시마 원전은 지난 2011년 대지진과 지진해일(쓰나미)로 수소폭발 사고가 났던 곳이다.


26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후쿠시마(福島) 원전의 폐로가 난항을 겪는 이유는 주요 작업의 공정을 예정보다 늦추기로 했다는데 있다.


일본 정부는 이날 도쿄전력이 운영하는 후쿠시마 제1원전의 사고 수습 로드맵을 개정해 1,2호기에 보관 중인 사용후 핵연료 반출 개시 시점을 2020년에서 2023년으로 3년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공정이 늦춰진 것은 원자로 건물 내의 방사선량이 작업자들의 안전을 위협할 정도로 높다는데 있다. 일본 정부는 1호기의 원자로 윗부분 격납용기 지붕 부분이 붕괴된 점을 고려해 1호기와 2호기 모두 작업자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들여 방사선량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1호기는 원전사고 당시의 수소폭발로 격납용기 상부의 무게 500(t) 콘크리트 지붕이 붕괴됐고, 지붕 사이로 매시간 400 밀리시버트(m)의 높은 방사선이 외부로 흘러나오고 있다. 사용 후 핵연료의 반출은 30~40년 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후쿠시마 폐로 과정에 중요한 쟁점 세 가지 중 하나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대규모 인력을 동원하고 관련 전문가의 지혜를 모아 폐로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고 수습 로드맵이 개정된 것은 벌써 4번째다. 사용후 핵연료 반출 개시 시점은 지난 2015년에도 이미 한차례 늦춰진 바 있다. 가장 큰 난관이 예상되는 핵 데브리 반출과 관련해서도 이제 막 일부 데브리의 윤곽만 확인했을 뿐 구체적인 작업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격납용기의 바닥에 녹아내린 데브리를 옆쪽에서부터 꺼내는 기중공법을 사용하기로 했지만 이번 로드맵 수정을 통해 몇 호기에서 처음 작업을 시도할지 결정하는 시점은 내년 초에서 2019년으로 늦춰다. 로드맵은 다만 원전을 완전히 폐로하는 목표 시점으로 기존과 같은 ‘3040년 후로 유지했다.


한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2011311일 인근 미야기(宮城)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9.0의 대지진의 영향으로 대형 사고가 났다. 쓰나미가 원전을 덮치자 전원 공급이 멈추며 냉각 기능이 마비됐고, 멜트다운과 수소폭발이 발생해 방사성 물질이 대거 흘러나왔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