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그룹 B회장이 최근 격노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계열사인 C사 소속 여직원이 외환밀반출 사건에 연루된 까닭이다. 이 사건은 경영복귀를 노리던 B회장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때문에 B회장의 행보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재계호사가들에 따르면 여직원은 지난 2009년 1월부터 작년 12월까지 2879회에 걸쳐 약 32억원을 환전, 필리핀으로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직원의 이 같은 외화밀반출 사건으로 그룹의 신뢰도가 추락한 데다 경찰이 비슷한 수법의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때문에 B회장의 심기가 더욱 불편해지고 있다고.
무엇보다 이번 사건은 B회장이 오너 복귀를 앞두고 발생했다는 점에서 리스크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그는 지난 연말부터 전 계열사 임직원을 면담하는 등 오너복귀의 수순을 밟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A그룹 한 관계자는 “이 사건은 B회장과 관련이 없지만 직원의 잘못은 개인의 문제이기보다 기업 리스크이기 때문에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B회장은 C사 성장에 상당히 많은 공을 들였는데 자신이 공들여 키운 C사가 도움이 아닌 화살이 되어 돌아온 셈”이라며 씁쓸해했다. <KJtimes=임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