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소식] 특급호텔가 예술 활동하는 아티스트 셰프들!

 

여느 직업보다 창조적인 감각이 많이 요구되는 요리사는 늘 신메뉴 개발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 창조의 직업인 셰프에게 예술은 때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좋은 친구가 되며 때론 아이디어 개발을 위한 창구가 되기도 한다. 서울시내 특급호텔의 예술적 감각이 남다른 총주방장을 소개한다. 롤링 스톤즈와 남다른 인연으로 락 가수가 되기도 하고, 음식 사진을 찍어 스타 블로거가 되는가 하면 도자기를 굽는 도예가도 있다. 각각 프랑스, 폴란드, 일본 그리고 한국 출신의 특급호텔 셰프이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의 프랑스인 총주방장 제라드 모지니악은 화려한 요리 경력만큼이나 재미난 이력이 있다.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롤링 스톤즈의 기타리스트 키스 리처드의 전속 요리사 생활을 했으며 이에 영향을 받아 1971년부터 10년간 요리사 생활을 접고 자신의 록밴드를 결성하여 싱어로 활동하기도 한 경력이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인천 영종도 미단 시티에서 18시간동안 올나잇으로 열린 락 페스티발에서 자신이 직접 작사한 락 앤 롤 베이비라는 곡 외에세티스펙션등 롤링스톤즈의 추억의 팝을 불러 3000여 관중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그는 지금도 주말이면 이태원 등지의 바 에서 락 음악을 열창하는 등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모지니악에게 천직은 요리이지만 지금도 여전히 노래 작사도 하고 노래를 즐기는 다재다능한 아티스트 셰프다.

 

르네상스 서울 호텔의 총주방장 비텍 세슈라는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폴란드 출신 셰프로 폴란드어는 물론 영어, 러시아어에도 능통하다. 그는 사진에 대한 남다른 실력을 보여 필리핀 세부에서 근무할 당시 전문 사진작가로도 활동 한 바 있으며 한국에서도 호텔 내 사진 동아리 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사진 장르로 자연을 담은 풍경 사진 찍기를 좋아한다. 최근에는 폴란드와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 폴란드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요리를 소개하는 개인 요리 블로그를 운영 중인데 월 평균 방문자가 15000명에 달한다고 한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아카사카의 케이이치 와타나베 주방장은 예술에 관심이 많아 도예를 취미로 시작한지 15년이 됐다. 요리를 접시에 예쁘게 담아내는 모리츠케에 관심이 많았고 자신이 만든 요리를 자신이 손수 만든 그릇에 담아내고 싶어 도예를 배우게 됐다고 한다. 지인을 통해 자연스럽게 도예를 시작하게 된 그는 일본에 있을 때는 한 달에 두 번 정도 도예를 했다.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녹차를 마시는 유노미 찻잔. 곡선을 살리면서도 가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섬세함이 요구되며 정성을 다해 완성된 찻잔을 보면 매우 뿌듯하다고 한다. 일본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스러운 본연의 맛을 살리는 것인데 도예도 이와 같이 자연의 흙을 사용하여 본 재료의 질감을 살려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유사하다고. 도예를 할 때는 이 그릇에 담게 될 요리를 생각하며 만들기 때문에 요리에 많은 영감을 주며 도예를 배우고 나서부터 아름답게 요리를 담아내는 모리츠케의 미학에 대해 더욱 깊게 알게 되었다고 한다.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모모카페의 김태완 셰프는 17세 때부터 밴드활동을 시작, 꾸준히 공연을 해왔다. 현재 기부금 마련을 위한 자선 행사 등으로 예술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그는 가수 테이가 만든 밴드로 유명한 청산가리 3기 멤버로 밴드활동을 시작했고 당시 락음악 위주의 공연을 했다. 20세부터 통기타로 분야를 바꿔 불우이웃돕기, 자선행사, 종교행사 등의 핑거스타일 연주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는 요리와 음악 모두 손끝이 예민해야 할 수 있는 일이다고 말한다. 또한 음악뿐만 아니라 요리도 수많은 연습이 필요한 예술이라고 직업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그는 컨템퍼러리 이탈리안 요리에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KJtimes=유병철 기자(ybc@kjtimes.com)>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