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사외이사 후보 자질문제로 ‘시끌시끌’

박경서 교수 의혹 제기에 일신상 이유 들며 물러나

[KJtimes=견재수 기자]포스코가 시끌시끌하다. 이번에는 사외이사와 관련돼서다. 사외이사 후보로 나섰던 박경서 고려대 교수에 대해 과거 성추문 관련 징계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게 발단이 됐다.


6일 재계와 포스코에 따르면 박 교수는 이날 사외이사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포스코는 이날 오후 공시를 통해 박경서 교수가 일신상 이유로 사외이사 후보직에서 사퇴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 교수에 대해 포항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는 시민단체 바름정의경제연구소(이하 연구소)가 의혹을 제기했다. 연구소는 5일 성명을 통해 박경서 교수는 성추문 사건으로 (고려대에서) 20149123개월간 정직·감봉처분을 받은 전력자라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또 권오준 회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임기를 보장받기 위한 방풍용으로 청와대 핵심실세가 낙점한 성추행 전력자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는 의혹에 대해 규명할 것이라고 강변했다.


박 교수는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된 다음 날 자진사퇴를 결정했다. 이를 두고 재계 안팎에선 각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 중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은 박 교수가 성추문 징계 의혹이 불거지면서 압박을 받았다는 말과 공적자금관리원회 위원장으로서 대기업 사외이사를 맡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편 박 교수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장,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 등을 지낸 지배구조 및 재무·금융 분야 전문가로 현재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그는 지난달 13일 포스코 이사회에서 주주제안을 통한 첫 사외이사로 추천됐으며 APG(네덜란드 연기금 자산운용), 로베코(로테르담투자컨소시엄) 등 해외기관 투자자가 추천자로 나섰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