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기록을 뛰어넘는 15조6400억원의 영업이익 성적표를 보였다. 반도체 업황 호조가 지속된데다, 무선사업의 스마트폰 판매도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 60조5600억원, 영업이익 15조6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사업이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반도체 사업은 1분기에 매출 20조7800억원, 영업이익 11조55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서버 중심의 수요 강세가 이어지며 시황 호조세가 이어졌다. 낸드는 모바일용 수요가 둔화됐지만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에 따른 고용량 솔루션 제품들의 수요 견조세가 지속됐다.
삼성전자는 64단 3D V낸드의 안정적 공급을 바탕으로 고용량·고부가 솔루션 판매에 주력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D램의 경우 삼성전자는 11라인의 생산 제품 전환으로 전분기 대비 D램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32GB이상 고용량 서버 D램과 저전력 LPDDR4X 기반의 uMCP, HBM2 등 고부가 제품 시장에 집중해 실적을 개선했다.
무선사업의 IM부문은 매출 28조4500억원, 영업이익 3조77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갤럭시 S9와 S9+ 신모델이 전작 대비 빠른 출시와 갤럭시 S8 등 기존 모델의 견조한 판매가 이어졌다. 이 결과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증가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7조5400억원, 영업이익 4100억원을 기록했다. OLED 부문은 1분기 주요 거래선의 수요 감소와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의 경쟁이 심화돼 수익이 감소했다.
2분기까지도 OLED 수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원가 절감과 생산 효율 향상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고객사 확대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모바일용 OLED 패널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플렉시블 제품은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주력으로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CE부문은 매출 9조7400억원, 영업이익 2800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QLED·초대형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확대했지만, 중저가 라인업 축소 등의 재편 작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1분기 생활가전 사업은 ‘플렉스워시’세탁기, ‘큐브’ 공기청정기와 시스템에어컨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매출이 성장했지만, 원자재가 상승과 미국 신규 가전공장 가동으로 인한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삼성전자 측은 달러 대비 원화의 강세로 인해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6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