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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다케다, 미국과 유럽 제약회사 속속 ‘인수’…왜

해외시장 적극 개척으로 국내 시장 둔화 타개 전략

[KJtimes=권찬숙 기자]일본 최대의 제약회사인 다케다약품공업(이하 다케다)의 행보에 업계 안팎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다케다가 인수를 추진하는 다국적 제약회사 샤이어(Shire)의 몸값을 다시 올려 타결 가능성이 한층 커지고 있는 것이 그 이유다.


25일 월 스트리트 저널과 교도통신 등은 다케다가 인수액을 640억 달러(69조원)로 올렸다고 밝혔으며 샤이어도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케다가 샤이어에 인수액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샤이어에 주당 49파운드를 지급하는 조건인데 이는 지난 20일에 제시한 주당 47파운드보다 소폭 상향된 것으로 전체 인수액은 427억 파운드에서 460억 파운드로 올라가는 셈이다.


샤이어 측은 주주들에게 다케다의 새로운 제안을 받아들일 것을 건의할 용의가 있으며 협상 시한도 58일로 연장했다고 밝혔다. 당초 정해진 협상 시한은 이날까지였다.


만일 다케다의 샤이어 인수가 성사되면 소프트뱅크그룹의 영국 반도체 기업 ARM 홀딩스 인수가액인 33000억 엔(326000억원)을 웃도는 일본 기업 최대의 인수·합병(M&A)이 된다.


이처럼 다케다가 인수액을 높였다는 소식이 전날 미리 알려지면서 샤이어의 주가는 5.9% 급등했다. 샤이어의 주가는 다케다가 인수 의향을 밝히기 시작한 3월 말 이후 30% 이상 뛴 상태다. 반면에 다케다의 주가는 25일 오전 6% 넘게 떨어져 3월 말 이후 18%의 하락률을 보였다. 샤이어를 인수하면 부채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 탓이다.


다케다가 이처럼 미국과 유럽의 제약회사를 속속 인수하는 것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해 국내 시장의 둔화를 타개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다케다와 샤이어가 합하면 시가총액은 900억 달러에 이르고 연간 3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세계 8위의 제약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다케다의 특허 풀이 축소되는 것도 인수를 서두르게 하는 요인이다. 당뇨병 치료제 악토스에 이어 효자 상품인 혈액암 치료제 벨케이드의 특허가 올해에 만료되는 데다 기타 약품의 특허도 2020년부터 속속 만료된다는 것이 이 회사의 고민이다.


샤이어를 인수하면 유전성 혈관부종 치료제인 신라이즈, 헌터 증후군 치료제인 엘라프라제와 같은 희귀질환 치료제가 다케다의 수중에 들어오는 셈이다. 희귀질환은 경쟁 약품이 거의 없어 가격이 비싸도 수요의 변동성이 적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샤이어가 뛰어난 수익을 올리는 것도 이에 기인한다.


한편 237년의 역사를 가진 다케다는 매출과 시가총액 기준으로 일본 1위의 제약회사다. 또한 샤이어는 다케다가 앞서 인수한 밀레니엄 파머슈티컬(미국), 나이코메드(스위스), 아리아드(미국)를 규모 면에서 압도하는 제약회사다.


샤이어는 아일랜드의 더블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혈액과 면역 계통의 희귀질환 치료제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은 샤이어가 500억 달러로 다케다의 시가총액을 100억 달러나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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