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고노 ‘따로 또 같이’ 중동 방문…노림수는

중동외교 가속…“경제협력·지원 확대”

[KJtimes=김현수 기자]일본이 중동외교를 가속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이 각각 비슷한 시기에 중동을 방문한 게 대표적이다. 이들은 따로 움직였지만 성과를 얻었다. 경제협력과 지원 등을 가속하기로 한 것이 그것이다.


1일 요미우리신문은 아베 총리가 지난달 30일 아랍에미리트(UAE)의 모하메드 왕세제와 아부다비에서 회담하고 방위와 농업, 우주개발, 에너지 등 12개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포함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일본 기업이 아부다비 앞바다에 가진 유전 권익이 지난 240년간 연장된 것에 대해 사의를 전했고 중동 모하메드 왕세제는 기업과 투자가의 투자 재산을 보호하는 양국 간 투자협정에 서명했다.


양국은 이달 방위협력에 관한 문서도 교환할 예정이다. 일본은 항공자위대의 C2 수송기 수출을 고려하는 등 방위 장비 이전에 관한 논의를 가속할 계획이다.


아베 총리는 에너지와 경제 외에 광범위한 분야에서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 심화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그런가 하면 고노 외무상은 중동을 순방 중에 있다. 지난달 29일 요르단 서부 마다바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이스라엘, 요르단 각료 등과 팔레스타인의 경제적 자립을 목표로 하는 평화와 번영의 회랑회의를 열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회의의 경우 일본이 팔레스타인 개발 지원을 꾀한다며 2006년 제창한 것으로 이번에 2년 만에 여섯 번째로 열렸으며 참석자들은 팔레스타인 경제 지원을 통해 중동 평화를 위한 협력을 가속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회의가 끝난 뒤 당사자 간 대화가 쉽지 않은 가운데 그간 일본이 우호 관계를 구축해 이뤄진 회의로 큰 의의가 있다일본은 중동에 대한 정치적 관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황금연휴 기간인 지난달 29일 출국한 아베 총리는 UAE 외에 요르단,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등을 방문한 뒤 오는 3일 귀국할 예정이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