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의 차녀인 제일모직 이서현 부사장이 야심차게 내놓은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가 소규모 브랜드의 제품 디자인을 불법 복제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에잇세컨즈는 페이스북을 통해 공식사과하며 조기진화에 나섰다.
중소 의류 브랜드 코벨(coevel)은 28일 에잇세컨즈가 자사 양말 디자인을 불법 복제했다고 주장했다.
코벨은 지난해 4월 출시한 양말(제품명 투톤)과 컬러, 재질, 디자인이 똑같은 제품을 에잇세컨즈가 최근 출시했다면서 이를 입증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코벨 측은 "포장을 제외한 제품의 모든 요소가 99%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벨 측은 에잇세컨즈가 양말 상단 부분을 접으면 히든 컬러가 나오는 디자인 콘셉트까지 그대로 베꼈다고 밝혔다.
논란이 거세지자 에잇세컨즈를 운영하는 개미플러스의 김진면 대표이사 외 임직원 일동은 28일 오후 제일모직 에잇세컨즈의 공식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공식사과했다.
김진면 대표는 "8 Seconds는 금번 일부 양말 상품이 불러 일으킨 논란에 대해 저희 8 Seconds를 성원해 주신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운을 뗐다.
김 대표는 "이번 사안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한 결과, 양말 상품 1개 스타일(5컬러)의 상품이 인터넷 상에 논란이 되고 있는 바와 같이 타회사의 상품과 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문제의 양말 상품들은 논란이 제기된 즉시 매장에서 철수 했으며, 전량 소각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김 대표는 "SPA 상품 기획 특성상 수많은 상품을 최대한 빨리 기획해 생산한 후 고객들에게 제공해야 하는데, 사업 초기에 유사 디자인 검증 프로세스를 놓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kjtimes=김봄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