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정소영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 논란과 관련, 금융위원회 감리위원회 2차 회의가 지난 25일 오전 8시 정부서울청사 16층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지난 17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회의는 사전에 지정된 전문검토위원이 요청사항에 대한 검토 결과를 보고하고 필요한 논의를 가지 게 된다. 검토 사항과 검토 내용은 비밀엄수 규정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감리위는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금감원과 회계법인 간 대심을 먼저 진행하고 필요할 경우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법인이 모두 참석하는 3자간 대심도 진행키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쟁점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내용이 복잡해 최종 결론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첫 회의는 오후 2시 시작돼 다음 날 새벽 3시까지 이어진 바 있다. 회의 종료 직후에는 향후 감리위원회 또는 증선위원회 일정이 공지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를 의도적으로 부풀렸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지분법 관계사로 변경하면서 적자에서 흑자로 탈바꿈했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동투자사인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배력 상실이 우려돼 관계회사로 변경했다는 입장이고 금감원은 콜옵션 행사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기업가치를 인위적으로 올렸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지난 1차 회의 다음날인 18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으로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콜옵션을 행사하겠다는 서신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업계에서는 바이오젠이 콜옵션 행사 의도를 밝힌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금감원은 상반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2차 회의에서도 치열한 격론이 예상되고 있어 그 결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