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최태우 기자]현대자동차는 6월 국내에서 5만9천494대, 해외에서 35만4천728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작년 같은 달보다 15.4% 증가한 41만4천222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 판매는 3.8%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가 19.4% 늘며 전체적으로 판매량이 늘어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6월에는 지방선거 등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줄었지만,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로 전체적으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간 판매 40만대를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세단의 경우 그랜저가 8천945대 팔리며 국내 시장 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아반떼가 5천928대, 쏘나타가 5천245대 등 총 2만1천954대가 판매됐다.
이 중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전체 그랜저 판매량의 4분의 1인 2천271대가 팔려 석 달 연속 베스트셀링 하이브리드카에 올랐다.
레저용 차량(RV) 중에서는 싼타페가 9천74대, 코나가 4천14대, 투싼이 3천237대, 맥스크루즈가 119대 등 총 1만6천499대를 팔았다.
특히 싼타페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4개월 연속 최대 판매 모델에 오르며 출고대기 물량도 1만여 대에 육박해 국내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본격 판매에 돌입한 코나 EV(전기차)는 1천76대가 팔리고 출고대기 물량이 1만5천 대를 넘기며 전기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이 덕분에 코나는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 3개월 연속 베스트셀링 모델 자리를 지켰다.
해외에서는 본격적인 수출과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반등, 브라질·러시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등이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 됐다.
1∼6월 실적을 합친 상반기 누계 실적을 보면 국내에서는 35만4천381대, 해외에서는 188만8천519대가 팔렸다. 작년 상반기와 견줘 각각 2.8%, 4.9% 증가한 것이다.
자동차업계에서는 3월 시작된 현대차의 판매 호조 흐름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싼타페 등 신차들이 하반기 해외 시장에서 줄줄이 선보이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SUV 중심의 신차 판매 확대, 재고·인센티브 안정화 추세를 바탕으로 판매 실적을 회복하고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는 6월 국내에서 2.2% 줄어든 4만6천 대, 해외에서 7.8% 증가한 20만5천216대를 팔아 전체적으로 5.9% 늘어난 25만1천216대를 판매했다.
작년 동기와 견준 판매량이 넉 달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내에서는 카니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비롯해 신형 K9과 K3 등 신모델이 선전했지만 근무일수 감소 등으로 판매량이 줄었고, 해외에서는 중국과 신흥시장의 고른 판매 증가, 해외 인기 모델의 호조 등으로 판매가 늘었다.
차종별로 보면 스포티지가 국내에서 2천943대, 해외에서 4만2천782대 등 4만5천725대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었다. 이어 프라이드가 3만3천12대, 쏘렌토가 2만9천150대 판매됐다.
1∼6월의 누적 판매량은 작년 동기보다 4.3% 증가한 138만5천906대로 집계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K9이 국내에서 석 달 연속 1천 대 이상 팔리고 있고, K3는 하반기부터 해외 판매가 본격화한다"며 "쏘렌토, 카니발 등 RV 모델과 함께 하반기 판매 확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