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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향납세, ‘본래 취지 무색해졌다’ 지적 나오는 까닭

‘답례품’ 줄인 지자체만 손해…“정직하면 손해본다” 속담 입증

[KJtimes=김현수 기자]도입 10년을 맞은 일본의 고향납세 제도가 전환점을 맞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 본래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지적이 나오는 것은 중앙 정부의 권고에도 불구, 호화 답례품을 제공한 지자체에 대한 고향납세는 증가한 반면 곧이곧대로 답례품을 축소한 지자체의 유치액은 줄어든 것에 기인한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가장 큰 이유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지난해 받은 고향납세가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지만 증가율은 낮아졌는데 지자체간 고향납세 유치경쟁이 과열되자 중앙 정부가 제동을 건 것이 꼽힌다.


총무성에 따르면 전체 고향납세액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밀어 올린 것은 중앙 정부의 권고에도 불구, 과도한 답례를 계속하고 있는 지자체의 실적이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총무성이 반환율 30%가 넘는데도 8월말까지 방침을 시정할 계획조차 세우지 않은 12개 지자체 명단을 공표했는데 이들 지자체가 받은 지난해 고향납세액은 합계 411억 엔으로 전년 대비 2.6배로 늘었고 전체 지자체의 증가율 28%를 크게 웃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고향납세액 상위 20개 지자체의 대부분은 답례품 반환율이 전체 지자체 평균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답례품이 기부 지자체 선택의 중요한 기준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다.


4위를 차지한 사가현 미야키마치의 지난해 고향납세액은 72억 엔으로 2016년 보다 57억 엔이나 늘었다. 순위도 32위에서 일거에 4위로 뛰어 올랐다.


비결은 총무성으로부터 현지 특산품으로 보기 어려우니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고가 가전제품 답례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대로 가전제품을 답례품에서 제외한 나가노현 이나시의 실적은 72억 엔에서 45000만 엔으로 대폭 줄어 전국 지자체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해 일본 전국의 고향납세의 경우 3653억 엔(365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는 점이다. 금액으로는 사상 최고지만 증가율은 2016년의 전년 7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국 1788개 지자체중 고향납세액이 증가한 곳은 61%, 감소한 곳은 39%로 증가한 곳의 비중이 2016년 보다 11%나 줄었다.


답례품으로 최고급 쇠고기 히다규를 제공하고 있는 기후현 다카야마시가 받은 고향납세액은 2천만 엔 줄어든 27000만 엔이었다. 기부액의 50%이던 답례품의 금액(반환율)을 중앙 정부 권고대로 30% 이하로 축소한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카야마시는 히다규 400을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는 고향납세 기준도 종전 1만 엔에서 15000엔으로 높였다. 지난해에는 반환율이 바뀌기 전에 서둘러 고향납세를 한 사람들덕에 2000만 엔 감소에 그쳤지만 올들어서는 정체기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편 고향납세는 고향이나 돕고 싶은 지자체에 기부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개인은 일정 기부액에 대해 세금을 공제받을 수 있고 지자체로선 지방 재정 확충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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