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유병철 기자] 법정스님의 무소유 삶의 원천으로 생전에 즐겨 애독하셨다는 소로우의 에세이집 ‘월든’이 켄 펜더슨에 의해 자연주의 릴랙싱 피아노 음반 ‘Walden(월든)’으로 재탄생 발매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3월 법정스님 입적 2주기와 올해 소로우 서거 150주년을 맞이하여 발매한다는 점에서 더욱 뜻 깊은 이번 앨범은 자연 속에서 소박하고 간소한 삶의 아름다움과 행복을 예찬한 소로우의 ‘월든’을 고스란히 되살려 놓아 전 세계적인 호평을 얻고 있다.

이번 앨범은 자연주의 릴랙싱 피아노 서정시인 켄 펜더슨이 미국의 위대한 철학자이자 문학가로 유명한 소로우의 명 에세이집 ‘월든’에서 음악적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작품이다.

명품 피아노 뵈젠도르퍼로 연주한 이번 앨범은 평온하면서도 사색적인, 우리들에게 마음의 평화와 휴식을 가져다주고 있어 특히 현대인들에게는 필청 앨범으로 손꼽히고 있다.

타이틀곡은 법정 스님이 생전에 즐겨 들으셨다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중 ‘프렐류드’를 전용한 곡 ‘Uncommon Hour’가 11번 트랙에 담겨 있으며 이렇게 월든에서 싹튼 소로우의 사상이 법정스님과 켄 펜더슨으로 국적과 세대를 초월한 깊은 인연으로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클래식 뉴에이지로 불리워 지는 ‘월든’과 ‘Deja Views’를 작곡, 연주한 켄 페더슨은 전기톱 사건으로 손가락이 절단되는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한계를 극복하며 음악공부를 계속 이어간 인물이다. 그는 대학시절 계속하여 음악과 오케스트라 수업을 들으며 졸업 후에도 작곡과 즉흥연주, 재즈를 꾸준히 공부하며 연주 활동을 이어갔다.

또한 실존주의 철학의 창시자인 키에르 케고르에 심취하여 덴마크에서 유학하며 코펜하겐 대학에서 수학, 퍼듀 대학에서 테크놀러지 분야의 객원 조교수로도 일하기도 하였다.

국내 음악 평론가 김진묵은 “소로우의 월든 숲 속 생활의 진지한 내면적 성찰을 품은 여기 14곡의 선율들은 앞만 보고 달려가는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온갖 스트레스로 찌든 우리 현대인들에게 삶의 정화수가 되어 줄 것이다”라고 극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