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비은행 M&A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충해 수익원을 다양화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제고해 우리금융의 가치를 극대화하겠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의 일성이다. 손 회장은 전날 우리금융 출범식 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2∼3년 내 우리금융이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비(非)은행 부문에서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규모가 있는 것은 직업 인수가 어려우면 다른 곳과 같이 참여해 지분을 가지고 있다가 내년에 자본비율을 회복하면 50%를 인수하는 방식이 있을 수 있다.”
손 회장은 향후 포트폴리오 전략을 소개했다. 내부등급법으로 전환하는 문제가 있어 당분간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 등 규모가 작은 기업의 M&A를 추진하겠다는 게 그것이다.
“증권사를 만약 올해 인수 못하면 공동으로 지분투자하는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 보험 분야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같은 자본 확충 이슈가 있어 당분간 인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손 회장은 공통투자 분야로 증권을 예로 들면서 보험 분야에는 유보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비은행 부문의 역량을 키워 중장기적으로 자산 기준으로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비중을 7대 3 내지 6대 4 정도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동남아 쪽을 앞으로도 늘려나갈 예정이며 필요하면 M&A도 할 것이고 몇 개를 보고 있다. 그동안 은행만 (해외에) 나갔는데 지주사 체제에서 카드사,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비은행도 같이 나갈 것이다.”
그는 해외 진출의 경우 그동안 주력했던 동남아 시장을 계속 키워나갈 뜻을 피력하면서 현재 손자회사로 있는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을 상반기 내에 자회사로 편입하겠다는 일정도 밝혔다.
손 회장은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단서를 달며 “우리카드는 50% 지주사 주식, 50%는 현금으로 매입하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고 우리종금은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이슈를 줄이기 위해 현금 매수방식을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