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광폭 행보에 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12일(현지시간 11일) 이 부회장은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중동의 주요 인사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만남에서 그는 이들과 IT 분야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부회장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일례로 설 연휴 기간인 지난 4일 중국으로 출장해 현지 사업 현안을 점검했고 이후 유럽으로 이동한 뒤 다시 두바이로 향했다. 이처럼 올해 들어 대외 공식 일정을 잇따라 소화하면서 재계 일각에서는 그가 이 같은 행보로 글로벌 전략의 확대 기회를 잡을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현지 언론과 재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아부다비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얀 아부다비 왕세제 겸 UAE 공군 부총사령관 등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정보기술(IT) 분야에서 UAE 업체들과 삼성전자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다른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과의 이번 면담이 공개된 것은 두바이에서 지난 10일 개막한 ‘2019년 세계 정부정상회의(World Government Summit 2019)’에 참석한 모하메드 왕세제가 자신의 SNS(트위터) 계정에 사진을 올리면서다.
중동 현지 언론들은 이와 관련해 “이 부회장이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UAE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반면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이 모하메드 왕세제와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회의에 참석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모하메드 왕세제는 지난해 3월 UAE를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사저인 바다 궁으로 초청해 친교의 시간을 가졌으며 해수의 담수화와 원전 문제 등에 대해 대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