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임영규 기자]최근 제조업계 A사 B사장이 구설수에 올랐다. A사 구조조정에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예컨대 인력의 30%를 정리하겠다는 방침 하에 직원들을 A, B, C등급으로 분류한 후 하위부터 내보내려 하고 있다는 게 주요 골자다.
하지만 재계호사가들이 더 주목하고 있는 것은 따로 있다. 내부적으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각서를 받고 있다는 게 그것이다.
각서의 주요 내용은 연봉제로의 전환과 비정규직으로의 전환이 핵심인 것으로 전해진다. 호사가들은 이를 언제든지 구조조정이 가능한 체제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A사가 경쟁체제에서 밀리자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어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A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어느 회사이든 구조조정을 하지 않은 곳은 거의 없으며 우리도 실적을 바탕으로 한 인력구조정은 조금씩 계속 해왔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각서 얘기는 소문일 뿐”이라면서 “만일 내용이 사실이라면 노조에서 벌써 반발하고 나섰을 것”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