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종합 홈 인테리어 한샘[009240]이 증권가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주가가 고공행진 중이라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지난해 실적 악화 등으로 주가가 바닥을 치다가 5개월 만에 두 배를 넘는 기염을 토해 이목을 끌고 있다. 이 같은 주가 상승은 턴어라운드(실적개선) 기대감에 기인한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샘에 대한 증권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례로 신영증권은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연간 7% 이상 고속 성장할 것이라며 선도 기업 한샘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런가 하면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모델링 패키지 성장에 따른 매출 증가로 한샘의 올해 영업이익이 110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9.7% 늘어날 것이라면서 한샘 목표주가를 11만6000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사실 불과 5개월 전만 해도 한샘의 주가는 바닥에 가까웠다. 지난해 4월 2일 장중 15만7000원을 찍었던 주가는 같은 해 10월 30일 장중 4만7150원을 기록했다. 3분의 1 수준으로 추락한 셈이다.
지난해 한샘의 주가가 이처럼 저조했던 것은 실적 부진 등 각종 악재에 시달린 탓이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한 주택매매 거래 감소 여파로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9284억원, 583억원으로 전년보다 6.5%, 58.5% 줄었다.
하지만 4분기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바닥을 다지고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인 2일에는 장중 10만원을 넘기도 했다. 5개월 새 저점 대비 두 배 넘게 급반등한 것이다. 실적 역시 지난해 3분기에 바닥을 찍고서 4분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섰다.
한샘의 올해 목표는 매출 2조원 탈환이다. 지난해 2.9%에 불과한 영업이익률을 올해 5~6%로 끌어올릴 계획도 세웠다. 무엇보다 리하우스 사업 본격 성장 가도 진입, 유통 채널 강화, 인테리어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 본격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는 중이다.
리하우스 패키지 사업은 한샘이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 사업의 주요 골자는 가구뿐 아니라 욕실, 창호, 바닥재 등을 포함한 집 전체 공간을 한 번에 제안하는 리모델링으로 현재까지 집 전체를 하나의 통일성 있는 ‘공간’으로 제안하는 서비스를 하는 곳은 한샘뿐이다.
현재 가구와 생활용품 중심의 ‘한샘플래그샵’을 리모델링 전시가 추가된 ‘한샘디자인파크’로 전환하고 있는 한샘은 리하우스 전시장을 추가로 열어 유통망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또 입주박람회 등을 통해 올해 대단위 아파트 입주 물량을 공략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다. 기존 리모델링 제휴점을 대리점으로 전환해 시공품질과 서비스를 높일 방침이다. 대리점 전환은 오는 2020년까지 500개로 확대할 계획이며 200~400평 규모의 한샘리하우스 전시장도 2020년까지 50개로 늘린다는 복안이다.
이영식 한샘 사장은 “부엌가구에서 인테리어 가구, 건자재 단품에서 건자재 패키지로 사업을 확대해가고 있다”며 “리모델링 공사를 패키지로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제공하는 것은 우리가 유일하고 독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는 ‘리하우스 패키지’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가도에 돌입하며 턴어라운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