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 핫클릭

연극 ‘푸르른 날에’, 내달 21일 재공연

 

[KJtimes=유병철 기자]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아픈 상처를 웃음으로 치유하는 작품 연극 푸르른 날에가 서울시창작공간 남산예술센터와 신시컴퍼니 공동제작으로 오는 421일부터 520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다시 관객과 만난다.

 

20115월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초연 된 연극 푸르른 날에2011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작품상, 연출상 수상, 2011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선정되는 등 대한민국 주요 연극상을 휩쓸며 평단의 고른 호평을 얻었을 뿐 아니라 5.18이라는 우리의 아픈 역사를 ‘21세기 신파극이라는 과감한 시도로 새롭게 조명하여 관객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20대 대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으며 과거의 역사를 통한 신, 구세대간의 소통과 교감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깊다. 초연의 성과를 바탕으로 재공연 되는 이번 무대는 초연 프로덕션과 스태프들의 교체 없이 더욱 완성도를 더한다.

 

고선웅 연출은 신파는 더욱 디테일해질 것이며 더욱 통속적으로 연출 될 것이다. 초연 때 다소 러프 했던 장면들이 아쉬움으로 남았는데 더욱 세심하게 가다듬어 질 것이다. 처음엔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이 작품이 이렇게 재공연을 올릴 수 있는 그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완성도 있는 작품을 기대해도 좋다라고 재공연의 소감을 밝혔다.

 

희곡 푸르른 날에는 차범석 희곡상 제3회 수상작으로, 5.18 광주 민주화 항쟁 속에서 꽃핀 남녀의 사랑과 그 후 30여 년의 인생 역정을 구도와 다도의 정신으로 녹여낸 정경진 작가의 작품이다. 수상 당시 심사위원들에게 가해자와 피해자가 상처를 안고 살아야 했던 사연들을 현재와 과거, 미래가 공존하는 구조로 그려낸 눈물과 감동이 있는 수준 높은 작품으로 평가를 받았다.

 

인간, 사회, 폭력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살아 있는 대사와 가벼운 터치로 그려낼 줄 아는 특별한 입담을 지닌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이라는 평가를 받는 고선웅이 각색, 연출을 맡으면서 연극 푸르른 날에는 그야말로 새로운 형식으로 태어났다. 촌철살인의 입담과 특유의 리듬감으로 쏟아지는 고선웅식어법은 원작이 내재하고 있는 감동의 결은 더욱 살려내면서도 시대의 아픔을 이겨낸 청춘들의 에너지와 눈물, 그리고 웃음을 폭발시켰다.

 

이번 재공연 무대는 초연의 감동을 더했던 배우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 더욱 반갑다. 여산 역의 김학선, 정혜 역의 정재은, 일정 역의 이영석, 오민호 역의 이명행 등 주조연 배우들이 다시 모였고 오진호 역에는 박윤희, 정승길 배우가 더블 캐스팅 되었다. ‘한여름 밤의 꿈’ ‘상사몽등의 작품에서 세련된 디자인을 선보였던 이윤수 무대디자이너, ‘방자전’ ‘음란서생’ ‘혈의 누등의 영화의상과 연극 들소의 달로 동양 미학의 진수를 보여주었던 정경희 디자이너가 다시 한 번 참여하여 푸르른 날에재공연 무대를 완성해 간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