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 발생 직후의 우려와는 달리 국내 중소기업들의 대일 수출은 오히려 증가했고, 올해 수출전망 역시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대일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수출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 응답기업 100개사 중 48개사가 수출이 늘었다고 답했다.
수출이 감소한 기업은 27개사, 수출규모에 변화가 없는 기업은 25개사였다.
대일 수출 규모가 증가한 48개사 중 7개사는 기존 거래기업의 주문증가(27개사), 신규거래 증가(13개사), 기타(8개사) 등의 이유로 지난해 대일 수출이 50% 이상 대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일 수출이 감소했다고 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주문량 감소나 발주취소(25개사), 거래기업의 휴폐업(2개사) 등을 꼽았다.
특히 수출 감소기업 중 4개사는 수출이 완전중단 됐다고 답했고, 이 가운데 2개사는 거래기업이 지진피해 등으로 휴폐업해 수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했다.
2012년 중소기업들의 대일 수출 전망 역시 지난해보다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출전망에 응답한 96개 중소기업 중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업체가 57개였고, 감소할 것이라는 업체는 14개사에 불과했다. 25개사는 지난해와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국제통상실 양갑수 실장은 "중소기업의 대일 수출 증가는 동일본 대지진뿐만 아니라, 태국 홍수, 엔고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소기업들은 불안정한 일본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시장개척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