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일본 국회의원(중·참의원)의 지난해 1인당 평균소득이 1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일본 국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의원 698명의 지난해 1인당 평균 소득은 평균 2657만엔(약 2억9000만원)으로, 전년보다 약 10%(245만엔, 약 2670만원) 늘었다.
교도통신은 "작년도 의원 1인당 평균 소득이 지난 2002년(2693만엔) 이후 16년 만의 최고치"라고 보도했다.
최고 소득자인 하토야마 지로(鳩山二郎) 자민당 중의원 의원이 17억4490만엔을 신고해 평균치를 끌어 올렸다.
지난 2016년 사망한 하토야마 구니오(鳩山邦夫) 전 총무상의 차남인 하토야마 의원은 유산으로 받은 비상장기업 주식 매각 차익(약 16억5500만엔)으로 작년도 소득이 급증했다.
작년에 소득이 가장 높았던 톱10 가운데 집권 자민당 의원이 1~9위를 점유했다. 정당별 소속 의원의 작년해 소득 평균은 자민당이 3016만엔으로 선두를 달렸고, 뒤를 이어 국민민주당 2200만엔, 사민당 2146만원엔 순이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2132만엔으로 7개 당파 중 5위에 머물렀다.
중·참의원별로는 하원 격인 중의원이 평균 2758만엔, 상원 격인 참의원이 평균 2465만엔으로 중의원이 조금 많았다.
야마구치(山口)현을 지역구로 둔 중의원 의원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급여 3824만엔과 사업소득 204만엔 등 총 4028만엔(약 4억3900만원)을 신고해 27위로 지난해 소득 상위 의원 30위권에 들었다.
주요 7대 정당 대표 가운데 최고 소득을 신고한 아베 총리의 작년도 소득은 전년보다 128만엔 증가했다.
한편, 아베 정부 각료의 지난해 평균 소득은 2756만엔이었다. 각료 중에서는 아베 총리가 2위,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가 3711만엔으로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