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최근 일본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과 만나 '미국이 한일 관계에 적극적인 중재 의사가 없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2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은 지난 22일 고노 외무상과 회동을 갖고 한일 관계 악화와 관련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한미일 연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당사국간 해결을 촉구했다.
교도통신은 "고노 외무상이 당시 볼턴 보좌관에게 한국이 징용공 문제와 관련해 국가와 국가의 약속을 깼고, 중재 절차에도 응하지 않았다. 한국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고노 외무상은 징용 문제와 관련해 한국을 비난하면서도 수출 규제 강화 조치에 대해서는 안전보장을 목적으로 한 정당한 조치라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교도통신은 "역사 인식이 얽힌 양국 문제에 미국은 원칙적으로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면서 "일본 정부는 (미국의) 중개를 원하지 않는다"는 외무성 간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일본 정부 소식통은 "(볼턴 보좌관의 발언은) 미국이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될 사태가 벌어져서는 안 된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