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일본이 오는 28~30일 요코하마(橫浜)에서 개최하는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 Tokyo International Conference on African Development)에서 다양한 아프리카 지원 프로젝트를 공개한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아프리카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개발기금으로 3000억엔(약 3조4600억원) 이상 출연하기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일본 정부가 마련한 4번째 아프리카 지원 계획으로 엔 차관 형태 대출을 중심으로 3년 정도에 걸쳐 출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그동안 아프리카개발은행과 '에프사'(EPSA)로 불리는 시스템을 통해 아프리카 지역의 인프라 개발과 민간기업 발전을 지원해 왔다. 기금 규모는 현재 3000억엔에서 4000억엔 범위에서 조율이 진행중이다.
일본은 이번에 처음으로 신규 대출 실행 '프로그램론'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혜국이 외자 규제의 자유화와 투자자 보호 법제를 정비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프리카는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에서 중요한 지역"이라며 일본 정부의 아프리카 지원 프로젝트에는 중국의 아프리카 포위전략에 맞선다는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외무성 역시 내년부터 고교생 단계부터 아프리카 출신 학생들의 일본 국비 유학을 지원하는 등 아프리카 맞춤형 유학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외무성은 당장 내년에는 일본에 유학하는 고등학생, 대학생 각각 20명의 사무경비를 전액 국비로 충당키로 했다. 기간은 고교생은 1년, 대학생은 3개월이다.
외무성에 따르면 일본 국비 유학 제도에서 아프리카 출신 학생의 합격률은 0.4% 정도로, 일본내 아프리카 유학생 수가 2400명에 그친다. 아프리카는 인구가 2050년 전체 인구 26%를 차지하는 25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높은 성장성을 가진 시장으로 꼽히지만, 일본어 구사 현지 인력이 적어 진출을 주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일본 언론은 "아프리카 진출 기업에 필요한 인력자원을 늘리면서 일본에 우호적인 엘리트 학생들을 정치인이나 관료로 성장할 재목으로 키우는 것이 일본 정부의 목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