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임영규 기자]최근 A건설 B사장이 구설수에 올랐다. 서울 사대문 한복판에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C공연장 관객들에게 비싼 주차료를 물리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게다가 주차질서 관리도 뒷전이라고.
사실 확인 결과 A건설은 지난 1992년 9월 1일 C공연장 옆 공원 지하 2800평 부지에 지하 6층 규모로 모두 1353대를 수용할 수 있는 ‘D주차장’을 개장한 후 지금까지 20년간 관객들로부터 고액의 주차료를 받아왔다.
현재 D주차장 사용 요금은 C공연장 공연 티켓 보유 관객의 경우 7시간 5000원, 전시 티켓 소유자는 4시간에 4000원을 받고 있다.
C공연장에선 주요 공연시간 전후로 주차안내요원 배치를 요청했지만 A건설이 이를 거부해 C공연장에서 D주차장 안내요원을 세금으로 따로 운영하고 있다.
세간에선 이를 두고 B사장에게 대형공연이라 해도 관람시간이 최대 3시간이면 충분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A건설의 ‘7시간 5000원’이라는 주차료는 ‘장삿속’이나 다름없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또 다른 일각에선 사회공헌활동을 강조해온 대기업이 문화생활을 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주차장 장사’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A관계자는 이와 관련 “장삿속 운운은 시각의 차이일 뿐”이라면서 “오는 8월 30일자로 20년 무상사용 계약기간이 끝나 기부체납 형태로 돌려줘야 한다”고만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