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카카오[035720]에 대해 증권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나섰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증권사는 영업이익이 크게 성장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14일 KB증권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19만원에서 22만원으로 15.8% 올렸다. 이는 이 회사의 영업이익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바로투자증권 인수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이 예상되고 카카오페이, 카카오재팬 등 주요 적자 사업의 사업 확장과 수익성 개선이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하면 업종 내 가장 뚜렷한 이익성장 모멘텀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21만원에서 24만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의 경우 영업이익 79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웃돌았으며 카카오톡 대화 목록 내 광고인 ‘톡보드’의 성과가 예상을 크게 상회했고 커머스(상거래) 부문도 역대 최고 거래액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19만5000원에서 20만5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핀테크 사업의 경우 오픈 뱅킹 시스템 도임에 따른 송금 수수료 인하 및 바로투자증권 인수에 따른 수익 모델 확대 등이 본격화되며 적자 규모 축소가 기대되고 모빌리티 분야도 관련 법 개정 마무리와 함께 수익 모델 다변화를 추진할 것이며 전통사업과 신사업이 모두 이익 개선을 달성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79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693억원를 14.6% 상회해 4개 분기 연속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양호한 4분기 실적과 향후 사업 전망을 감안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16.0%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실적은 매출액 3조8200억원, 영업이익 4088억원을 시현할 전망이고 마진율이 높은 광고 매출의 증가, 카카오페이 등 주력 자회사의 비용 구조 개선에 따른 영업이익 고성장이 기대된다”면서 “톡보드는 광고주 및 이용자 반응이 우호적이어서 매출 가이던스(실적 전망) 1조원 돌파에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예상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의 트래픽을 활용한 광고 매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카카오 모빌리티는 대리운전의 꾸준한 성장과 대형 택시 서비스 ‘벤티’의 활성화로 매출이 성장하는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거래대금 성장과 오픈 뱅킹 도입에 따른 수수료 절감, 이익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카카오페이지는 한국과 일본, 동남아에서 거래 대금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고 카카오뱅크의 여신·수신 사업도 가파르게 성장하는 등 모든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카카오의 실적 발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올해 실적 개선의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라며 “4분기 톡비즈(카카오톡 관련 사업) 매출액은 2216억원으로 톡보드 광고(카톡 대화 목록 내 광고)와 상거래가 모두 시장 기대 이상으로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카카오는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3조898억원, 영업이익 2066억원을 올렸으며 매출은 전년 대비 28%, 영업익은 183%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4분기 매출은 8673억원, 영업이익은 79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9%, 1750% 성장했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매출액은 사상 최고이며 영업이익은 다음·카카오 합병이 이뤄진 2014년(2089억원) 이후 최고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