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주식시장이 혼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이 한솔케미칼[014680]을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반면 유진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각각 SM엔터테인먼트[041510]와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 등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NH투자증권은 한솔케미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견조한 반도체용 소재 실적과 신규 소재의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2차전지 바인더의 경우 높은 영업이익률이 예상되며 QD 소재도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용 제품 출하량이 늘고 있고 신규 소재 이익이 커져 한솔케미칼의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122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8%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SM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7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유진투자증권은 SM엔터테인먼트의 경우 대외환경 개선 전까지는 본업의 실적이 개선되기 어려우며 올해 상반기 콘서트 일정 취소, 아티스트 활동 축소, 컴백 일정 연기 등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증권은 네이버와 카카오[035720] 등 인터넷 기업의 부정적 영향이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그러면서 그 이유로 코로나19 장기화를 꼽았다.
삼성증권은 인터넷 업계와 달리 게임 업종은 코로나19 영향이 제한적이고 오히려 이용자들의 재택 체류 시간 증가로 게임 이용 시간과 매출 증가가 관찰되고 있으며 이에 게임 업종 중 모바일 ‘리니지’ 시리즈의 견조한 매출이 유지되는 엔씨소프트[036570]와 웹보드 규제 완화 효과 및 신작 출시가 기대되는 NHN[181710] 및 네오위즈[095660]를 추천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솔케미칼은 반도체용 소재 실적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고 신규 소재 출하량이 증가해 영업이익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퀀텀닷(QD) 소재 신제품 출시가 예상돼 성장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반도체 소비가 감소하겠으나 원재료 공급 차질에 대비한 재고 확보 움직임 때문에 반도체용 소재의 실적은 증가할 것”이라면서 “올해 반도체용 소재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M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939억원, 영업이익은 138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진출 확대로 콘텐츠 제작비용이 증가하며 이익률 감소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실적 하회보다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더 우려스러운데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인파가 밀집하는 콘서트 개최가 사실상 어렵다”면서 “특히 일본이 한국인에 대해 사실상 입국 금지 조처를 내려 일본 매출 비중이 약 20%(지난해 기준)에 달하는 SM의 올해 실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인터넷 기업들도 사태가 장기화하며 부정적 영향이 커지고 있다”며 “국내 소비 위축으로 타격을 받는 유통, 항공, 여행 업종 광고주들의 광고 집행이 감소하고 지난달 말부터 네이버와 카카오의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 증가율 둔화가 관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온라인 상거래 부분은 전반적으로 거래액이 확대되고 있으나 가전과 의류 등 일부 종목의 거래액은 오히려 줄어 전체 성장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웹툰, 게임, 동영상 등 콘텐츠 소비는 증가하나 매출 비중이 크지 않아 광고 부분 영향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