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KB증권이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실적 전망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내놨다. 또 하이투자증권은 미디어·광고 업종에 대해 적신호 분석을 제기했다.
27일 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해 각각 6만5000원과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이 회사는 1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2분기부터는 반도체 부문에서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따른 ASP 상승이 본격화하면서 전사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이고 이에 따라 연간 기준 반도체 부문 실적 추정치에는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하이투자증권은 제일기획[030000]의 목표주가를 3만원에서 2만6천원으로, CJ ENM[035760]은 22만원에서 18만5000원으로, CJ CGV[079160]는 4만1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각각 낮췄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미디어·광고 업종의 1분기 수익이 저조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은 미디어·광고 업종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 실적이 저조할 전망이며 특히 CJ CGV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만도의 목표주가를 4만2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객사 생산 감소를 반영했다고 언급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단기로 북미와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의 불확실성은 있지만 이후의 빠른 회복 가능성과 ADAS 고성장 등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펀더멘털 대비 과매도 상태라고 진단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5조80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인 평균 6조4000억원을 하회할 전망인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3% 감소한 수준”이라며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북미·유럽에서 스마트폰 및 가전 유통 채널 영업이 중단됐고 각국 공장 폐쇄로 생산 차질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현재 코로나19는 삼성전자의 수요, 공급, 투자 등 모든 부문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다만 1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은 서버 D램 수요 증가와 메모리 반도체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에 힘입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디어·광고 업종은 광고 수익 비중이 높기 때문에 경기 민감도가 높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외부활동 제한으로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도 축소돼 광고대행사의 타격이 크고, 콘텐츠 업종은 영화관 사업자의 타격이 가장 심하다"고 분석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여파로 연초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라며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한 1조2600억원, 영업이익은 82% 감소한 57억원”이라고 예상했다.
송 연구원은 “주요 지역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고객사 생산공장이 1~3주간 일시 가동을 중단한 가운데 북미와 유럽 시장 수요도 부진할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다만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부문 매출액은 고객사의 고급차종 출시에 힘입어 증가하고 캘리포니아 전기차 업체 납품도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