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CJ CGV[079160]와 NHN한국사이버결제[060250], 제이콘텐트리[036420] 등에 대해 하이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올리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하이투자증권은 CJ CGV의 목표주가를 2만4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 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세계 영화 시장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어 CJ CGV는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으며 한국과 중국, 베트남은 5월부터 영업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여 실적을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하나금융투자는 NHN한국사이버결제의 목표주가를 4만3800원에서 4만67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도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분기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매출액의 경우 585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4.6% 늘고 영업이익은 387억원으로 21.9%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O2O 부문도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만큼 외형 성장이 뚜렷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제이콘텐트리의 목표주가를 종전 3만6000원에서 4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드라마 <부부의 세계> 흥행으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부부의 세계’ 흥행과 ‘쌍갑포차’ 넷플릭스 판매까지 고려할 때 견조한 2분기 실적을 예상하며 영화 사업은 코로나19 영향이 지속할 것이나 인건비 효율화 등 판관비 절감 노력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CJ CGV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8일 이사회를 열어 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이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로 주당순이익(EPS)이 희석돼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지겠으나 재무구조가 개선된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CJ CGV의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에 844.5%로 상승했다”면서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하반기에 실적을 개선하면 올해 말까지 부채비율을 500% 수준까지 낮출 수 있으며 신용등급 하락을 막고 이자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안주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NHN한국사이버결제는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7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며 “소셜커머스를 중심으로 배달주문, 해외 거래 가맹점 거래대금이 증가하며 고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전자결제(PG)와 부가가치통신망(VAN) 사업부가 고른 이익 증가세를 보였다”면서 “2분기에도 온라인 쇼핑 거래가 계속 늘고 온·오프라인 연계(O2O) 부문에서 페이코 오더 서비스 도입이 더 많아지면서 분기별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가 <이태원 클라쓰>에 이어 <부부의 세계>까지 흥행에 성공하면서 제작 역량을 재차 증명했다”며 “<부부의 세계> 국내외 판매 매출은 이전의 <SKY캐슬>을 넘어서고 있다”고 파악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에는 텐트폴(흥행 기대작)인 <이태원 클라쓰>가 문화전문유한회사를 통해 수익이 인식됨에 따라 반영 시점이 지연되며 적자 전환했다”면서 “<이태원 클라쓰>의 흥행을 고려하면 2분기 영업이익에 최소 60억원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