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SK바이오팜과 한진칼[180640], 한국조선해양[009540]에 대해 유진투자증권과 대신증권, 삼성증권 등 증권사가 각각 주목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유진투자증권은 SK바이오팜이 6월 중 수요예측과 청약을 완료한 후 7월 초순에 상장할 것이며 코스피200지수에 조기 편입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치료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를 받아 지난달 해당 제품을 미국에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한진칼의 현재 경영진이 공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과 지분 확보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대신증권은 이에 따라 오는 7월 16일 상장되는 신주인수권의 가치는 이론상 가격(1만369원)보다 급등할 가능성이 크며 투자자가 BW를 배정받게 될 경우 2%의 표면이자 및 3.75%의 만기 이자 이외에 신주인수권 분리 매각에 따른 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삼성증권은 한국조선해양[009540]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한국 조선 3사가 카타르의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선 프로젝트를 따낸 데 대해 두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아직 조선사별 구체적인 물량 배분과 선가 등의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현 시점에서 합리적인 투자 전략은 단순히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장 작은 조선주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지수에 조기 편입되기 위한 마지노선은 시가총액 약 3조8000억원(5월 말 기준)으로 이를 SK바이오팜에 적용하면 주당 가격은 4만8055원”이라며 “SK바이오팜의 희망 공모가액 상단(4만9000원)이 이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예상되는 유통주식비율은 20%로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확약 물량이 상당할 것으로 보여 유통 물량이 적은 점이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코스피200 추종자금을 60조원으로 가정하면 SK바이오팜에 유입되는 패시브 자금은 약 9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진칼은 공모 형태의 BW 발행을 통해 대한항공[003490]의 유상증자 참여를 위한 재원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분리형 신주인수권을 현 경영진이 인수할 경우 3자 주주연합과의 지분 격차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유가 급락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선박 발주가 급감한 가운데 대형 프로젝트가 성사됐다”며 “조선사들의 일감 확보를 위한 저가 수주 유인을 낮춰 탄탄한 선가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 연구원은 “한국 업체들의 수주 물량은 후동중화보다 규모가 클 것으로 추정되고 중국 내에서도 여전히 LNG선 건조 경험을 보유한 업체가 한 곳에 불과하다”면서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55배로 경쟁사보다 낮고 재무상태와 실적 측면에서도 경쟁사보다 양호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