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스마트공장] 혁신·협력·전환…‘공유경제의 미래’를 보다

중소벤처기업부, 상생형 스마트공장 보급사업 통해 ‘마스크·진단키트 대란’ 해소
산자부 산하 스마트제조혁신센터,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공장 레퍼런스 테스트베드 구축

[KJtimes=김승훈 기자]스마트제조기술이 집약된 미래형 공장인 스마트공장(Smart Factory, 제품의 기획부터 판매까지 ICT 기술로 통합한 첨단 지능형 공장)이 공유플랫폼을 통한 기업 간 협력과 상생이 성과를 내면서 공유경제의 한 축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스마트공장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4월 코로나의 급속한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심각할 때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삼성전자와 함께 상생형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을 통해 마스크 제조업체에 신규설비 구축지원과 혁신 노하우를 전수해 생산량을 50%이상 증가시켜 마스크 대란을 해소하는데 기여한 바 있다.


당시 마스크 등 생산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파견된 멘토들은 평균 25년 경력 생산설비 전문가로 구성돼 생산공정 개선, 효율화 및 기술지도 등으로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추가 투자 없이도 생산량을 단기에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지원했다.


사례로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은 마스크 제조업체인 E&W, 레스텍, 에버그린, 화진산업의 생산성은 대폭 향상돼 4개사 합계 일일 생산량이 기존 92만개에서 139만개로 51% 증가했다.


마스크업체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전문가들이 신규설비의 세팅, 기존설비의 순간 정지 해소 등 기술적 지원뿐만 아니라 작업대 등과 같은 현장에서 필요한 도구도 직접 제작해 주고 필터공급처 연결해 삼성전자 금형센터의 금형제작 지원을 받는 등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제조업체들의 스마트공장 지원 신청 급증

 

최근에는 마스크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손소독제, 의료용 보안경, 진단키트 제조업체들의 스마트공장 지원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A사에 따르면 5월부터 기존 생산량의 5, 8월부터는 20배에 해당하는 물량을 이미 해외에서 수주를 받아 놓아 수출요청이 폭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업체에 대해서도 중기부와 중기중앙회, 삼성전자는 멘토들을 파견해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지도 지원에 나서고 있다.


조주현 중기부 중소기업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 단장은 중기부와 자상한 기업 삼성전자가 손잡고 추진 중인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은 코로나 관련 제품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대폭 늘리면 마스크뿐만 아니라 손소독제, 진단키트 등의 수급도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민관합동 추진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스마트제조혁신센터(Smart Manufacturing Innocation Center)가 공유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공장 지원을 통해 국내 제조산업의 부흥을 선도하고 있다.


이미 주요 국가들은 제조업 혁신을 국가적 과제로 삼고 경쟁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의 제조대국인 독일의 정부는 인더스트리 4.0’을 제창하고 있다. IoT와 같은 첨단 기술에 의한 제조업의 발전을 산업혁명에 해당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정부가 나서서 추진하고 있다. 주로 표준화,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인력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미국은 첨단제조파트너십(AMP) 2.0’ 정책을 추진하며 제조기술 혁신 활성화, 혁신 인프라 구축, 첨단 제조기술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국가지도부가 중국제조 2025’라는 산업 정책을 제창하고 있다. 제조업의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계획 하에 오는 2025년까지 세계적인 제조 강국으로 자리 매김한다는 목표를 위해 제조업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인도도 ‘Make in India’를 내걸고 해외에서 투자를 받아 제조업을 발전시킬 방침이다. 그 중에서도 제조 인프라의 정비가 중요시되고 있으며 스마트공장을 포함한 제조업의 포괄적인 고도화를 위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 정부도 오는 2025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 보급을 목표로 중소기업 중심의 민간주도-정부보조 스마트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세우며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스마트 제조에 대한 연구개발, 시험, 테스트를 수행하는 스마트제조혁신센터를 설립해 가동 중이다.


스마트제조혁신센터는 국내외 스마트팩토리 선도기업, 기관들과 함께 스마트제조에 대한 혁신(Innovation), 협력(Collaboration), 전환(Transformation)의 가치 실현을 목표로 국내외 공급기업(대기업, 공공기관)에서 선발된 최고의 솔루션으로 이루어진 데모라인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기반의 솔루션, 표준기반의 상호호환성 인증을 지원하며 '설계-생산-유통'을 고려한 기반 솔루션을 구축, 기술 시험을 위한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스마트제조혁신센터는 이를 바탕으로 가상생산부터 시생산까지 연결될 고도화된 스마트공장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조와 유통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은 제품 디자인부터 부품제조, 판로 확보, 전문가 컨설팅 등 이 모든 것을 스마트산단 공유서비스(Smart K-Factory)’를 통해 관련 기업을 일괄적으로 지원 받을 수 있다.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협약

 

지자체들도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며 스마트공장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포항시의 경우 지난 2일 시청에서 포스코와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월 포스코 스마트공장을 견학했을 때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요청했고 포스코가 지원을 약속하면서 협약 체결에 이르렀다. 포스코는 80여 명으로 구성된 '포항 스마트 제조혁신 추진단'을 꾸려 현장 기술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추진단을 이끄는 장인화 대표이사는 축적한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경험을 중소기업과 나누고 제조 현장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충청북도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을 위해 2일 충북TP 컨벤션홀에서 충북 스마트공장 수요-공급기업 매칭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사업 우수사례 성과를 공유하고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행사에는 한국표준협회를 포함한 스마트공장 컨설팅기관의 상담지원 대한상공회의소 스마트마이스터 상담지원 두산로보틱스사 협동로봇 상담지원 충북스마트공장 공급기업협의회 및 기술위원협의회 상담지원도 병행됐다.


송재빈 충북테크노파크 원장은 매칭데이는 충청북도내 수요기업의 스마트공장 역량 강화와 보급·확산 사업 참여 촉진을 위해 지식 공유와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자 마련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스마트공장 및 제조혁신 경쟁력 강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흥시는 시흥산업진흥원과 손잡고 관내 기업들의 스마트화자동화 지원 계획에 나서고 있다. 시흥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시흥시와 협약을 맺고 시흥기업의 스마트공장, 로봇제조 시설 도입 기업에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시흥시 관내 중소·중견 제조기업 중 정부·지자체·공공기관에서 시행 중인 스마트공장 및 로봇자동화 제조시스템 구축 지원사업에 선정된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기업들도 첨단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제조업체들의 스마트공장화 지원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2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대학교(산기대)와 손잡고 안산 시화공단 우수 중소기업의 스마트 공장화 지원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SK텔레콤과 산기대가 안산 시화공단 내 4000여 산기대 산학협력 업체에 스마트팩토리 관련 통합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양 기관은 교육, 후속 연구 등 지원을 통해 국내 제조기업의 약 25% 수준인 1만개 업체가 밀집해 있는 안산 시화공단을 스마트팩토리 클러스터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5G 기반 제조 기업 맞춤형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고 앞으로도 AI ICT 기술과 제조 기술의 융합을 통해 제조업 혁신을 이끌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제조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화두 부상

 

한편 산업 분야의 최신 동향 정보와 통계 등을 제공하는 산업조사 전문기관인 IRS글로벌이 지난 3월 발간한 ‘4차산업혁명 시대의 제조 혁신, 스마트제조·스마트공장의 시장·기술·표준화 분석과 대응전략보고서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핵심 화두로 부상하는 스마트 공장은 현재 제조업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고서는 기존의 공장 운영에서는 숙련공이나 고도의 기술을 가진 스태프, 경험이 풍부한 관리자 등 사람의 손에 의지하는 부분이 많았다하지만 사람의 손에만 의지하기에는 한계가 있었고 사물인터넷(IoT)의 보급, AI(인공지능)의 실용화 등과 같이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공장 운영에 관한 모든 업무를 IT가 지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품의 품질이나 상태, 공장설비의 가동상황, 라인 정보의 바른 연계가 가능해져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그 결과 기존에 문제시되던 에너지 절약 및 생산성 개선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선택이 가능해졌고 스마트 공장이 도입됨에 따라 일손 부족에 대한 대응 및 에너지 절약과 같은 긴급한 과제에 대한 대처도 빨라지게 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스마트공장을 실현하려면 IoT, AI, 빅데이터 그리고 제조용 로봇기술과 CPS 등의 요소 기술을 빼놓을 수 없고 첨단 기술을 활용해 연계시키면서 공장을 운영하는 것이 스마트공장의 골자이며 4차 산업혁명의 주제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공장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지멘스의 암베르그 공장의 자동화수준은 75%에 이르며 1000여개 종류의 제품을 연간 1200만개 생산하고 있다. 설계 및 주문 변경에도 99.7%의 제품을 24시간 내 출시하는 시스템을 구축, 100만개 당 불량 제품 수는 약 11.5개에 불과하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 공장이 더욱 고도화되면 기계가 사람의 명령을 실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공장 설비가 스스로 완성품을 만드는 과정을 도출해내는 수준에 도달해 사람의 지시가 없어도 제품을 완성하는 스마트 공장이 개발되고 있다.


올해 세계 스마트공장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9.3% 성장률을 보이며 170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 바 있으며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이 75억 달러로 전체 대비 44%의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스마트공장 시장 규모는 아시아 국가 중 중국, 일본 다음으로 세 번째 큰 규모로 추정되고 있으며 성장률 측면에서는 중국 다음으로 두 번째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올해 시장 규모는 102억 달러 규모로 예측되고 있다.








[현장+]인권위로 간 '이마트 여성노동자 인권유린' 논란
[KJtimes=정소영 기자]# 2016년 이마트 해운대점에서 근무하는 계산원에게 벌어진 고객의 욕설·폭언·성희롱 사건에서 피해 여사원을 보호조치 했다는 사측의 답변과 달리 해운대점 관리자들이 여사원의 피해 호소를 외면하고 2차 가해가 발생한 사실이 녹취로 드러나 사회적 공분을 산 바 있다. 당시 피해 여사원은 대형마트 최초로 감정노동으로 인한 산재로 인정받았다. # 2019년 이마트 포항이동점에서 20여 명의 여사원이 관리자로부터 수년간 폭언과 막말, 공개적인 모욕 등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회사 측에 알리고 가해자와 분리 조치를 요구했으나 회사는 관리자의 무뚝뚝한 성격으로 발생한 일일 뿐이라며 피해자와 가해자가 수개월 동안 함께 더 근무하도록 해 2차 가해를 방치하고 방조했다. 결국 직장 내 괴롭힘 시행 첫날 노동부에 사건을 접수했고, 이마트 사측이 가해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관리자는 직장 내 괴롭힘 사실이 인정돼 인사 조치됐다. # 2021년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에서 발생한 50대 여사원에 대한 30대 남성 관리자의 폭언과 막말 사건에서도 이마트는 2차례 자체 조사 결과 모두 직장 내 괴롭힘 사실이 없다며 가해 관리자와 피해 여사원을 5개월간이나 한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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