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드 줌]지식인 ‘53人’ 코로나 이후 삶 조명…“‘내 삶의 ‘백신’이 될 수 있다”

도서출판 SUN, 신간 ‘코로나19 이후의 삶 그리고 행복’ 출간 화제
20~80대 다양한 계층 비대면 스마트워크 협업해 선보인 휴먼스토리
밀레니엄 초유의 팬데믹 상황…삶의 성찰과 ‘미래 변화상’ 생생 예시

[KJtimes=견재수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이후 우리들의 일상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약국 앞에서 1~2시간씩 줄을 서야했고 손세정은 거들떠보지 않던 사람들이 주머니나 가방에 손소독제를 상비약처럼 넣고 다닌다.


국내에서 코로나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지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코로나 확산세가 누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은 일상이 됐고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에도 마스크 착용은 외부 활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템으로 자리를 잡았다.


코로나로 인해 모든 것들이 혼돈 속으로 빠져들었고 뒤죽박죽이 됐다. 공장은 멈추고 거리에는 실업자들이 넘쳐나고 있다. 기온이 상승하는 7월쯤이면 코로나의 위력이 주춤할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오히려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사태가 더욱 악화되는 모양새다.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된다고 해도 우리의 일상이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상당수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 사회 각계각층 53인의 필진이 참여한 코로나 이후의 삶, 그리고 행복이란 책(도서출판 SUN)이 출간돼 주목을 받고 있다.


도서출판 SUN에 따르면 20대 외국 유학생, 젊은 학부모부터 80대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연령층이 필자로 참여했다. 작가, 언론인, 기업인, IT 전문가, 교수, 외국 유학생은 물론 대구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한 의사까지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코로나를 계기로 삶을 뒤돌아보고 일상의 소소한 행복의 가치를 깨달아 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번 책을 발간한 도서출판 SUN 정선모 대표는 필기도구도, 종이도, 책상도 필요 없는 글쓰기, 코로나 이후의 세계를 헤쳐보자는 뜻있는 지식인들이 모여 핸드폰 하나로 글을 쓰는 공동 작업으로 이룬 열매라며 다양한 인재가 모인 필자들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핸드폰 하나로 미래의 세계를 그려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책은 스마트워크와 협업을 통해 한 달여 만에 완성됐다. 그 속에는 1부 함께 살아내기 2부 새로움에 익숙해지기 3부 더욱 단단해지기 4부 소소한 행복 나누기 5부 마음의 거리 줄이기 등 내용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의 대표 저자인 가재산 핸드폰책쓰기코칭협회 회장은 팬데믹을 몰고 온 코로나 사태는 21세기 인류에게 다가올 디지털 혁명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르네상스의 전주곡인 듯하다면서 분명한 것은 그 이후 정치, 경제는 물론 사회가 엄청나게 많이 바뀔 것이라는 점인데 그중의 하나가 비대면(Untacting) 사회의 급격한 도래라고 전망했다.


이어 인간은 타고난 연결 본능이 있다면서 그래서 앞으로 다가올 언택트 시대에는 사람 간의 거리를 자꾸만 떼어놓겠지만 그럴수록 사랑하는 가족, 친구 그리고 더불어 사는 사람들의 마음의 거리는 더욱 가까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바이러스는 신체만 공격하는 게 아니라 마음도 공격하는데 이 분야 전문가 리차드 브로디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인간의 생각과 행동을 결정짓는데 마음 바이러스가 큰 영향을 준다고 했다마음 바이러스는 사람들을 감염시킴으로써 부정의 마음을 먹게 되면 어두운 바이러스가, 긍정의 마음을 먹으면 희망의 바이러스가 전염된다면서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끝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삶과 행복에 대해서 한 번 되돌아보고 향후 미래방향을 전환해보는데 이 책이 작은 거울이 되고 각자가 생각근육,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데 조그마한 보탬이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정선모 대표는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그동안 물질만능주의 시대에 살면서 지나친 경쟁과 소유에 대한 무한한 욕망을 키워왔던 그간의 삶을 뒤돌아보는 기회가 됐다어떠한 재앙 속에서도 살아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과 일상의 소소한 행복의 가치를 새삼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필진으로 참여한 배연국씨는 모기는 더럽고 불결한 곳을 좋아하는데 모기한테 물리지 않으려면 집안과 내 몸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이렇게 청결을 유지하면 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인류가 겪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모기의 역할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바야흐로 세계 어느 곳이든 여행하고 서로 만날 수 있는 초연결 시대가 열렸지만 인간은 만남과 소통의 가치를 망각한 채 서로 편을 갈라 헐뜯고 싸우기에 바쁘고 이런 불행을 멈춰 세우기 위해 신께서 내리신 극약처방이 코로나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평소 우리는 삶의 소중한 가치를 깨닫지 못하는데 진정한 가치를 알게 되는 것은 그것이 내 곁에서 사라졌을 때라며 우리의 일상도 마찬가지로 코로나로 평범한 일상이 무너진 후 그 가치를 조금씩 깨닫기 시작했고 코로나를 내 삶이 한걸음 전진하는 계기로 삼는다면 그것은 훌륭한 삶의 백신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책을 기획해 출간한 핸드폰 책쓰기 코칭협회는 책을 내고 싶으나 글쓰기에 자신 없는 분들을 위해 책의 기획부터 출간까지 출판사와 전문작가들이 도우미로 나서 핸드폰 앱을 활용해 스스로 책을 쓰도록 도와주고, 출간하면 홍보까지 해주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서 나오는 수익은 청소년 장학금과 노인 무릎 수술비로 지원하고 있다.


협회는 또 핸드폰으로 책쓰기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책쓰기 기본과정과 전문과정으로 나뉘어 강의가 진행되며 기본과정은 총 5주 단기과정으로 출간기획서(제목, 목차, 서문 쓰기 등) 작성 및 실습, 전문과정은 핸드폰 앱을 활용해 기획서에 따른 글쓰기 및 본문 작성 등 출간 전체 프로세스를 스마트워크로 코칭을 통한 실습으로 진행된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